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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올가을엔 개헌안 제출"…日국민 42%는 "반대한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16일 09:21

최종수정 : 2018년10월16일 09:21

납북문제·사회보장 등 정책 기대치 낮게 나와
'포스트 아베' 후보 중엔 고이즈미 신지로가 선두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올 가을 임시국회에 개헌안을 제출하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방침에 대해, 일본 국민들은 찬성하는 사람보다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아사히신문은 전국 여론조사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2%는 자민당 개헌안을 올 가을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아베 총리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6%였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61%로 높았지만, 연립 여당인 공명당 지지층에서는 "반대한다"가 "찬성한다"를 상회했다. 

또한 아베 정부가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정책을 묻는 질문에서도 "헌법 개정"을 거론한 응답자는 전체의 5% 뿐으로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자위대 사열식 훈시에서 자위대를 헌법 9조에 명기하는 개헌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14일 간 일본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해, 컴퓨터로 무작위 생성한 전화번호로 조사원이 전화를 거는 RDD방식으로 진행됐다. 고정전화에선 2040세대 가운데 965명(응답률 47%), 휴대전화로는 2021건 가운데 972명(48%)이 응답해 총 1937명에게서 유효응답을 얻었다.

조사에선 아베 정부가 가장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정책을 물었다. 이에 "사회보장"이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30%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경기·고용" 17% △"지방활성화" 17% △"재정재건" 15% △"외교·안보" 10% △"헌법개정" 5% 순이었다. 

다만 아베 정부가 추진하는 '전 세대형 사회보장개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7%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대한다"는 응답은 32% 뿐이었다. 신문은 "정부가 힘을 실었으면 하는 정책에선 사회보장을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 자체에 대한 기대는 낮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납치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치도 낮았다. 아베 총리 임기 하에서 납북 문제가 진전될 것 같냐는 질문에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9%로, "기대한다"(33%)를 상회했다. 

일손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의 수용을 확대하는 방안에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49%로 "반대한다"(37%)를 상회했다. 응답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찬성한다"가 56%로 높았지만, 여성은 찬성과 반대 모두 41%로 나뉘었다. 

◆ '新아베 내각' 기대치 낮아…포스트 아베는 '고이즈미'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과 비지지율은 모두 40%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조사에선 지지율이 41%, 비지지율이 38%였다. 신문은 "신 내각 출범에 따른 지지율 상승 효과가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일 발족한 아베 내각에 대한 평가를 묻자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로 가장 많았다.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자민당 지지츠에서도 31%, 무당파층에서는 58%로 나타났다. 반면 "높게 평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22%에 그쳤다.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을 유임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가 54% "높게 평가한다"가 29%로 나타났다. 여성각료가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지방창생상 1명 뿐이었던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54%가 "더 많은 편이 좋았다"고 답했다.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나 가케 고타로(加計孝太郎) 가케학원 이사장의 설명으로 의혹이 풀렸냐는 질문에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는 응답은 82%로 나타났다. "풀렸다"는 6%에 그쳤다. 

아베 총리 후임으로 차기 자민당 총재에 적합한 사람을 묻는 질문(5지선다)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자민당 후생노동부 회장이 28%로 가장 많았다. 지난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와 맞대결을 펼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을 꼽은 응답자는 22%였다. 

그 뒤로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 6%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5%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총무상 4% 순이었다. "이 가운데에 없다"는 응답은 28%였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 회장을 꼽은 사람이 26%로 이시바 전 간사장(25%)과 비슷했다. "이 가운데에 없다"는 23%였다. 무당파층에서는 고이즈미 회장이 29%,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였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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