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6.25 전사자 故 박태홍 일병 유해, 68년 만에 유족 품으로

기사입력 : 2018년10월16일 17:59

최종수정 : 2018년10월16일 17:59

국방부, 16일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열고 고인 넋 기려
2009년 유해 발굴됐지만 유가족 DNA 찾지 못해
아들 박영식 씨, 지난해 유가족 DNA 시료 채취 참여‧친자 확인
국방부 “전사자 유해 유족 송환…DNA 시료 채취 참여 절실”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6.25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으로 신원이 확인된 고(故) 박태홍 일병의 유해가 전사한지 68년 만에 유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국방부는 16일 고 박태홍 일병을 위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경기도 양주에서 열고 고인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유가족이 보관중인 故 박태홍 일병의 어린시절 모습 [사진=국방부]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유가족에게 전사자에 대한 신원확인 경과 및 유해 발굴 당시의 함께 발굴된 유품, 국방부장관 위로패 등을 전달하는 행사다.

국방부는 “고 박태홍 일병은 2000년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한 이래 130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호국 영웅”이라며 “국방부 및 책임지역 부대장, 지자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행사에 참가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박 일병은 6.25 전쟁 당시인 1950년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국군 7사단 8연대 소속 병사로 활약하며 영천전투 반격전에 참전했다. 국방부는 “전북 부안군에서 태어나 슬하에 3살 된 아들을 두고 아내가 둘째 아들을 임신 중이었던 박 일병은 전쟁이 발발하자 위기에 처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 1950년 7월 21살에 나이에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1950년 9월 북한군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한 국군에게 영천군 전투는 낙동강 방어선 사수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전투였지만 초기 전투력이 열세해 방어선이 돌파되고 영천지역을 뺏겼다”며 “하지만 박 일병이 소속된 7사단 등 추가 병력 투입으로 사흘간 치열한 반격전을 펼쳐 영천지역을 탈환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박 일병은 영천전투 당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영천 전투는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군의 돌파구 확대를 저지하고 최초로 북한군을 패퇴시킨 전투로 이 때 국군이 인천상륙작전 등 반격작전을 펼칠 수 있는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며 고 박태홍 일병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2009년 최초 발견당시 故 박태홍 일병의 유해 모습 [사진=국방부]

이날 유족의 품으로 돌아간 박 일병의 유해는 발굴 10년 만에 어렵게 이뤄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009년 4월 경북 포항시 죽장면 무명 504고지에서 박 일병의 전투화 등 유품이 발굴됐지만 안타깝게도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유품이나 유가족 DNA 중 일치하는 데이터가 없어 유해 발굴 후 유족 품에 유해가 돌아가기까지 10년이나 걸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 일병의 신원은 큰 아들 박영식(71세)씨가 지난해 10월 의정부시 보건소에서 유가족 DNA 시료 채취에 참여하고 지난 9월 검사 결과가 나오며 두 분이 친자 관계인 것이 확인됐다”며 “이에 박 일병은 전사한지 68년 만에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 박태홍 일병의 아들 박영식 씨는 이날 유가족 DNA 시료 채취에 좀 더 일찍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어린 시절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나타냈다. 또 아버지 박 일병의 유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국방부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박씨는 “시료 채취에 조금만 더 일찍 참여했다면 아버지를 10년 더 일찍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크다”며 “어린 시절 아버지가 원망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아버지가 더 없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버지를 잊지 않고 찾아준 국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6.25 전사자 유해 발굴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유해를 찾았지만 정작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전사자들도 많다. 국방부는 전사자들의 유해가 하루 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족들이 DNA 시료 채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학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유해는 찾았지만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전사자들이 1만여 명 정도 된다”며 “이 분들이 하루 빨리 유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유가족들이 적극적으로 DNA 시료 채취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