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시우가 첫날 공동2위에 올랐다.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18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 선두 체즈 리비(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5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고국에서 PGA 3승을 노리게 됐다. 그는 지난주 끝난 PGA 말레이시아 CIMB 클래식에서 톱10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바람이 변수였다.
김시우는 2번홀(파 3)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출발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3번홀(파 5)에서 1타를 줄인뒤 6번홀(파 4)에서 다시 버디를 솎아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전서 김시우는 11번 홀(파 4)과 12번 홀(파 5)에서 2연속 버디를 낚아 상승세의 발판을 다졌다. 13번홀(파 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 5)에서 다시 버디를 엮어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시우가 첫날 한타차 공동2위에 올라 좋은 출발을 보였다. [사진= JNA GOLF] |
브룩스 켑카와 저스틴 토마스는 첫날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사진= JNA GOLF] |
김시우는 “2번 홀에 바람을 못 읽고 쳐서 더블로 시작했다. 그래서 조금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지키려고 했던 게 끝까지 잘 된 것 같고, 후반에도 점점 더 자신감이 생기며 바람이 불어도 안정적으로 플레이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첫 우승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그는 “목표는 항상 1년에 한번 우승하는 거고, 우승은 못 했어도 꾸준히 쳤으니 컷 통과를 목표로 시즌 끝날 때까지 우승을 최소한 한 번은 하고싶다. 프로데뷔를 미국에서 처음 했기 때문에 한국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한국에서 하는 PGA투어를 우승한다면 저에게도 한국 팬들에게도 정말 좋은 일이 될 것 같다. 아직은 첫 날인데 주말까지 열심히 쳐서 선두권을 유지하여 우승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안병훈(27)은 선두와 2타차 공동4위, 맹동섭(31)은 브룩스 켑카와 함께 공동11위에 자리했다. 이태희와 문도엽은 공동 19위, 임성재는 저스틴 토마스와 함께 공동33위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4위를 자리했다. 안병훈은 “퍼팅에 영향이 있을 만큼 바람이 많이 불었다. 쉽지 않은 날이었다. 티샷부터 퍼팅까지 영향을 줬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날이었다.2언더파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토마스·켑카와 한 조로 경기를 펼친 임성재는 “최고의 선수들과 처음으로 동반 플레이를 펼쳐 초반에는 너무 긴장해서 실수가 많았다. 후반 들어 안정감을 찾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더 CJ컵 1라운드 리더보드. [자료= 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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