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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도 많아지길"…삼성 GSAT 시험장, 기대·긴장 교차

기사입력 : 2018년10월21일 10:16

최종수정 : 2018년10월21일 19:00

삼성, 8월 "3년간 180조 투자 및 4만명 채용" 발표
응시생들 "채용 문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 돼"
9시 50분부터 시험 시작, 4과목 110문항 115분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 "채용 늘어난다고 해서 이번 GSAT 합격 인원도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고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응시생 권모(남·26)씨는 올해부터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채용인원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씨는 2번 연속 삼성 서류 전형을 통과하지 못했는데 스펙이 달라지지 않았음에도 이번에 GSAT을 처음으로 보게 된 것에서 채용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느껴진다고 답했다.

올해 하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실시되는 고사장 중 한 곳인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부속고등학교 앞.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서둘러 이동 중이다. 2019.10.21 hume@

올해 하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이 21일 국내외 7개 지역에서 시작됐다. 오전 8시 서울 지역 고사장 중 한 곳인 단국대학교 부속고등학교 앞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응시생들이 한 두 명씩 교문을 통과해 고사장으로 향했다. 학교 입구에는 '삼성 직무적성 검사 고사장'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평소와 달리 일요일 아침임에도 단대부고 앞은 응시생들을 내려주는 차량으로 북적였다. 교통정리를 담당하는 직원 2명은 교문 앞에서 차량들이 교문 앞에 응시생만 내려준 채 통과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대다수 지원자들은 권씨처럼 삼성의 3년간 4만명 직접 채용 계획으로 채용의 문이 넓어졌다며 기대감을 나타났다. 삼성은 지난 8월 경제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3년간 180조원의 신규투자와 4만명 직접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CSA(Samsung Converence S/W Course)전형에 지원했다는 김모(여·26)씨는 "올해 상반기 채용 확대 소식이 들려서 이번에 기대가 된다"며 "GSAT 어렵다고 해서 서류 전형 결과 발표 후 바짝 준비했다"고 말했다.

SCSA전형은 삼성이 지난 2013년 융합형 인재 우대라는 기조 아래 첫 도입한 것으로 비이공계열을 소프트웨어 직군에 선발하는 채용 전형이다.

채용 확대 기대감과 더불어 지원자들은 중고 신인 유입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채용의 문이 늘어나는 대신에 그 만큼 기존 회사원들이 입사 준비를 할 수도 있어서 합격률은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모(남·25)씨는 "이번에 채용문 넓힌다고 했지만 중고 신인들이 많이 들어온 것으로 안다"며 "또한 GSAT과정에서 많이 떨어뜨리는 편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응시생 입장에서는 채용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긴장이 더 된다"고 말했다.

실제 회사를 다니고 있으나 직군을 옮기기 위해 시험을 보는 응시생도 있었다. 심모(남·29)씨는 "(삼성전자에) 입사 한 지 4년 됐지만 근무지가 지방이라 직군을 옮기기 위해 이번 시험에 응시했다"고 답했다.

8시 40분 입실 시간이 다가오자 고사장을 찾는 지원자들이 많아지는 동시에 발걸음도 빨라졌다. 일부 지원자들은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면서 유인물이나 휴대폰에 받아 놓은 자료를 살펴보기도 했다. 휴대폰을 놓고 간 자녀를 위해 급하게 차에서 내려 따라가거나, 택시를 같이 타고 와서 자녀를 먼저 내려주고 고사장으로 들여보낸 뒤 택시비를 계산하는 부모님들도 보였다.

오전 9시 교문이 닫혔다. 9시에서 9시 10분 사이 도착한 응시생들은 교문 옆 작은 문을 통해 고사장으로 이동했다.

시험은 신원확인과 검사지 배부, 유의사항 안내 등을 마친 뒤 9시 50분부터 시작됐다. GSAT의 영역은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등 4과목이다. 총 110 문항으로 구성되며 11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지난 상반기 GSAT 기준 각 영역별 시간을 보면 언어논리(30문항) 25분, 수리논리(20문항) 30분, 추리(30문항) 30분, 시각적 사고(30문항) 30분이었다. 모든 항목은 5지선다형 객관식이다.

GSAT은 이날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도시와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 삼성그룹 계열사 총 20개사가 동시에 전형을 치른다.

GSAT의 응시결과는 통상 10일 뒤에 발표 된다. 발표 이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다을 달초부터는 면접이 진행되며 면접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이 이뤄진다. 최종합격은 12월 경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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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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