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국감] 천태만상 병역 기피...“살찌우고, 미친척하고, 손가락 자르고”

기사입력 : 2018년10월23일 12:48

최종수정 : 2018년10월23일 13:14

23일 민홍철 의원 병무청 국정감사 제출 자료 분석 결과
5년간 병역면탈 '고의 체중조절' 가장 많아...정신질환·고의문신 순
팬티 안쪽에 지점토 붙이고, 손가락 자르기도
민홍철 "병역면탈 수법 지능화·다양화...사이버 단속도 철저하게"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 2018년 9월 서울 모 대학 성악과 선후배들은 단체 카톡방 등을 통해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병역을 감면받는 방법 등을 공유하고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했다. 검사 당일 알로에 음료를 많이 마시는 수법으로 보충역 처분을 받아 병역 면탈했다.

# 2018년 3월 병역판정검사 신체등급이 1~3급에 해당되도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중퇴 이하면 보충역 처분을 받는다. 화교학교 등 외국인 학교 학력이 국내 교육청에서 관리되고 있지 않음을 알고, 의무자와 의무자 엄마, 학교담당자가 공모해 허위 학력증명서(고등학교 중퇴이하)를 병무청에 제출해 병역 면탈했다.

# 2018년 2월 경기도에서 키를 늘려 보충역 처분을 받고자, 고의로 신체검사 당시 스펀지(보형물)를 머리카락 속에 몰래 넣어 신장을 조작해 병역 면탈했다.

# 2015년 3월 전라도에서 체중을 늘려 보충역 처분을 받고자 고의로 팬티 안쪽, 양쪽 허벅지에 손바닥 만한 크기의 문구용 지점토를 붙이고 체중계에 오르다 적발됐다.

# 2017년 1월 경상도에서 민간병원에서 진료 시 거짓증상을 호소해 조현병 진단을 받고, 이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해 5급 판정(전시근로역)을 받았다. 이후 진료 시 호소한 내용과는 달리 직장생활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음이 적발돼 병역 면탈자로 고발됐다.

# 2013년 11월 경기도에서 현역병 입영을 피하고자 작두를 사용해 고의로 본인 손가락을 절단하고 사고로 인한 것으로 진술해 보충역 처분을 받았다. 수지 절단된 경위 등을 조사하던 중 병역 면탈이 적발됐다.

# 병역판정검사 전 전신문신 시술을 하면 4급으로 병역판정 되는 것을 인지하고도 2~3년간에 걸쳐 수차례 순차적 문신 시술을 했다.

<자료= 민홍철 의원실>

군대를 가지 않으려고 고의로 살을 찌우거나 빼는 방법이 가장 많이 적발된 것으로 23일 조사됐다. 멀쩡히 사회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정신질환이 있다고 거짓말하거나, 몸에 다수의 문신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병역면탈 적발현황에 따르면, 고의 체중조절이 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신질환 위장(55건), 고의문신(52건) 허위장애등록, 손가락 절단, 생계감면 등 기타 44건 순이었다.

지난 5년간 불법으로 군대를 가지 않으려다 적발된 사례는 총 242건으로 2014년 43건, 2015년 47건, 2016년 54건, 2017년 59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7월까지 이미 39건이 적발됐다.

갈수록 병역을 기피하는 수법도 지능화 되고 있다. A씨는 키를 늘려 BMI 17미만으로 만들기 위해 검정색 문콕방지용 쿠션(높이 1.5cm)을 정수리에 부착해 병역면탈을 시도했다.

B씨는 체중을 늘려 보충역 처분을 받고자 고의로 팬티 안쪽 양쪽 허벅지에 손바닥 만한 크기의 문구용 지점토를 붙이고 체중을 재다 적발됐다. 현역병 입영을 피하고자 작두를 사용해 고의로 손가락을 절단한 뒤, 사고로 인한 것으로 진술해 병역을 면탈을 시도한 ‘엽기적인’ 사례도 있었다.

민 의원은 사이버 상에서 누구나 키워드 하나만 검색하면 손쉽게 병역 기피 정부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 ‘군대 안가는 방법’ 등의 단어를 검색하면, 네이버의 경우 무려 28만695건이 검색 된다. 합법적인 내용과 중복내용을 제외하면 연간 14만여건에 이른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사이버 병역면탈 조장 적발도 증가하고 있다. 1850건(2014년), 1979건(2015년), 2073건(2016년), 2162건(2017년)으로 매년 적발 건수가 늘고 있다.

적발된 유형별 사례를 보면, 삭제된 게시물의 경우 ‘군대 안 갈려고 정신과 트랜스젠더 진단을 받고 여성호르몬을 맞아서 가슴 나오고 여차처럼 변한다’는 성전환 방법에 관한 내용 게시와 십자인대 끊는 방법, ‘손가락 1개로 안 된다 2개 잘라야 군대를 안 간다’는 등의 다소 과격한 게시 사례가 많았다.

고의 체중증량이 의심되는 게시글을 수사한 결과, 병역을 감면받기 위해 많이 먹는 방법으로 9.2kg의 살을 찌워 신장 174.7cm, 체중 104.2kg로 신체등급 4급 판정을 받아 병역법 위반혐의로 검찰로 송치된 경우도 있었다.

민홍철 의원은 “병역면탈의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 다양화되고 있으며 사이버 상에서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며 “사이버 단속의 경우 단순 삭제로만 그치지 말고 실제 범죄로 이어졌는지에 대해 철저히 관리감독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 의원은 이어 “날로 교묘해지는 병역면탈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디지털포렌식 장비 등 과학적 수사기법과 장비도입은 물론 현재 38명인 특사경을 증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