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감서 성장률 목표달성 실패 인정
"두달 뒤 내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9% 달성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김광림 의원(자유한국당)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질의하자 "2.9% 당초 전망 달성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성장률 세부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이제까지 경제정책방향에서 1년에 두 번 경제전망 내는 것 외에 중간에 수정하지 않는다"며 "두달 뒤면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8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정부는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 3%대를 예상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3.0%를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7월 내놓은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내려잡았다. 수정 전망치 달성도 어렵다는 게 정부 분위기인 것.
국내외 주요 기관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조정 중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8%로 내렸다.
이에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9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조정했다. 국내에서는 이달 한국은행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7%로 조정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0.6%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