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테스트베드 구축에 3525억원 투입
부산 하리지구 3300억원 들여 주거‧쇼핑‧업무시설로 개발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경기 침체가 심각한 울산을 해상풍력의 메카로 되살린다.
정부는 울산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에 모두 3525억원을 투자한다. 정부의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에 담긴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부산은 첨단해양산업, 경남은 항공우주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울산혁신도시 발전계획안 [자료=국토부] |
25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확정된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울산혁신도시는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침체된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을 대체하기 위한 수단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위에 떠있는 풍력발전기다. 발전기를 해저면에 꽂아 고정시키는 기존 해상풍력과 달리 부유물 위에 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관련 기술개발과 실증화를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실증연구센터도 건립한다. 여기에 총 3525억원이 투입된다. 혁신도시 발전방안에 담긴 개별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또 이전 공공기관인 동서발전과 협력해 울산미포,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너지 다소비형 기업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매년 10개씩 구축해 에너지 보급을 안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모두 9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미술관, 도서관을 건립하고 구도심 도시재생을 통한 주변지역과의 상생발전도 도모한다.
부산혁신도시 발전계획안 [자료=국토부] |
부산혁신도시는 바다에 인접해있고 인근에 해양 플랜트 연구개발특구가 있다. 또 국립해양조원, 해양과학기술원이 이전해 있어 첨단해양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좋은 환경이다.
먼저 2300억원 규모의 첨단 해양과학기술 혁신거점인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빌리지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인근 혁신클러스터, 개방형 연구실과 연계해 연구개발, 사업화, 전문인력 양성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TEM 빌리지에 중견‧중소기업, 대기업 연구소, 창업기업을 유치한다는 방안이다.
또한 지역인재 양성, 채용을 위해 석‧박사 인턴제도를 운영하고 드론을 활용한 해양 안전‧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한 해양 레포츠와 어업 활동을 지원한다.
영도구 동삼동 하리지구엔 3300억원 규모의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이곳에 주상복합시설과 컨벤션, 호텔, 면세점, 쇼핑몰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남혁신도시 발전계획안 [자료=국토부] |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경남혁신도시는 항공우주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40여개의 협력업체가 입주한 항공국가산업단지가 가깝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산하에 항공전자기기술센터, 항공국방기술센터를 비롯한 항공우주 관련 연구소가 이전해 있다.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강소형 연구개발 특구를 지정해 항공우주‧첨단 신소재 관련 연구개발과 사업화,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370억원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자체와 KAI가 협업해 지역대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도서관과 문화공간이 결합된 복합문화 도서관과 교통‧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빅데이터 센터, 병원을 건립해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