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자하로바x로드킨 '라 바야데르', 세계 최정상이 보여줄 아름다운 무대

기사입력 : 2018년10월30일 10:08

최종수정 : 2018년10월30일 10:08

프티파 탄생 200주년 기념, 세종문화회관과 유니버설발레단 공동주최
내달 1일~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세기의 발레리나'와 볼쇼이 발레단의 거물급 보석이 만나 러시아 정통 발레의 진수를 선보인다.

'라 바야데르'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왼), 데니스 로드킨 [사진=세종문화회관]

(재)세종문화회관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가 개막에 앞서 29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당일 입국해 리허설까지 가진 이후였음에도 스베틀라나 자하로바(Svetlana Zakharova)와 데니스 로드킨(Denis Rodkin)은 한국 관객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자하로바는 "오늘 처음 유니버설발레단과 리허설을 했다. 모두가 따뜻하게 맞아줘 기뻤다. 이 좋은 분위기가 앞으로도 잘 이어졌으면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발레'라는 공통의 언어는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레퍼토리와 테크닉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에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각 발레단마다 고유의 스타일이 있는데 그것을 알게 될 때마다 흥미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드킨은 "모든 단원들이 따뜻하게 맞아주고 도와줘서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유럽에서 춤 출 때는 시차 걱정이 별로 없지만 아시아에서는 이동 시간이 길어 시차 적응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오늘 도착하자마자 리허설, 기자간담회 등 일정이 많아 밤에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라 바야데르'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사진=세종문화회관]

'라 바야데르'는 고전발레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 1818~1910)의 작품이다. 인도 황금제국을 배경으로 힌두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맹한 전사 '솔로르', 그를 사랑한 공주 '감자티'와 니키아를 향해 욕망을 품는 최고승려 '브라민'까지 엄격한 신분제도 속 주인공들의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가 대서사시로 그려진다.

'니키아' 역을 맡은 자하로바는 "개인적으로 고전 클래식 중 '니키아'가 제일 아름다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무희로서 순수함과 열정 가득한 사랑을 표현해야 하고, 이후 사랑을 잃고 배신당한 고통을 표현해야하며, 마지막에는 죽임을 당해 영혼을 표현해야 한다. 이때는 앞선 1, 2막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돼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설명했다.

로드킨은 2017년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 역으로 발레계의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우수 남성무용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솔로르' 역할은 저와 많은 인연이 있다. 이 역할로 자하로바가 심사위원인 콩쿠르에서 상을 받았고, 이 계기로 자하로바가 저를 볼쇼이발레단에 추천했다. 발레학교 졸업 작품으로도 '솔로르'를 하기도 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모두 저에게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 스스로 생각할 뿐만 아니라 관객과 평론가들도 얘기해줘서 더 특별하게 마음이 간다"고 말했다.

'라 바야데르'의 데니스 로드킨 [사진=세종문화회관]

'브누아 드 라 당스'는 자하로바 또한 수상한 바 있다. 2005년과 2015년 두 번 수상했으며, 이후에도 매년 유력한 수상후보로 꼽히고 있다. 자하로바는 "후보자, 수상자, 심사위원까지 모두 경험해봤다"며 "스튜디오에 들어갈 때는 항상 학생의 마음,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무대에 설 때는 예술가가 되려고 한다. 무대 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연습과 운동, 마사지, 휴식 등 몸을 열심히 관리한다"고 장수하는 비결을 밝혔다.

자하로바는 2005년 볼쇼이발레단의 '지젤' 이후 13년 만에 한국에 두 번째로 방문했다. 1979년생인 자하로바는 한국 나이로 '불혹(40세)'이지만 여전히 현역에서 최정상급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미 2020년까지 스케줄이 가득하다.

자하로바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배울 것이 많고, 새로운 안무를 하고 작업을 할 때 매우 큰 활력을 얻는다. 매 순간 항상 시작한다는 마음"이라며 "아시아에서 많은 공연을 했지만 한국은 두 번째다. 한국인들이 저를 DVD나 인터넷으로만 봤는데, 이번에 실제로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많은 기대를 할 것 같다. 저 또한 한국 관객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대가 크다. 한국에서 전막 공연을 다시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도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라 바야데르' 포스터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자하로바와 로드킨 외에도 '라 바야데르'는 화려한 색채와 압도적인 무대 스케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대형 코끼리의 등장과 무희들의 물동이춤, 부채춤, 앵무새춤, 전사들의 북춤, 고난도 테크닉의 황금신상춤까지 '백조의 호수', '지젤'과 함께 백색 발레의 최고봉으로 불린다. 오는 11월1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