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루쉰의 원작 동명소설 재해석
2일부터 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루쉰의 중국소설 '광인일기'가 극단 신세계의 블랙코미디로 다시 태어난다.
연극 '광인일기' 포스터 [사진=극단 신세계] |
극단 신세계의 '광인일기'는 중국의 문학가 겸 사상가 루쉰의 원작 동명 소설을 재해석했다. 일기 형식을 빌려 주위 사람이 자기를 잡아먹으려고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광인의 이야기를 통해 지식인, 봉건사회, 우매한 대중들을 비판한다.
루쉰은 '광인일기'(1918)를 통해 당시 중국을 '식인의 시대'로 묘사한다. 봉건주의와 유교 질서의 폐해로 망가질 대로 망가진 나라를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고 있는 시대'로 묘사한 것. 이에 극단 신세계는 '100년이 지난 2018년 지금, 우리의 세상은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란 질문에서 시작했다.
극은 주인공 '나'가 어느날 옆집의 개, 동네 사람들, 그들의 아이들, 심지어 가족들까지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을 느끼고, 그들이 자신을 잡아먹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진다.
작품은 극단 신세계의 대표 및 상임연출인 김수정이 맡는다. 배우 강지영, 권미나, 김보경, 김선기, 김평조, 김형준, 민현기, 박형범, 하재성 등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광인일기'는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