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상표권 배임’ 박천희 원앤원 대표 집유…法 “1인 회사로서 형사처벌 의문”

기사입력 : 2018년11월01일 11:37

최종수정 : 2018년11월01일 11:37

‘원할머니보쌈’ 박천희 원앤원 대표 징역 8월 집유 2년 선고
法, 백년보감‧커피에투온‧툭툭치킨에 대한 배임죄 유죄 판단
“1인 회사로서 결정과정 하자가 형사처벌할 정도인지 의문”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박천희(60) 원앤원 대표가 상표권을 개인 명의로 등록해 수십억 원대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는 1일 박 대표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등 혐의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천희 원앤원 대표 [원앤원 홈페이지]

재판부는 “상표 표지를 피고인 1인회사인 ‘원비아이’에 등록하고 피해자 회사가 사용료를 지급하게 한 건 포괄적인 재산상 손해액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삼계탕 브랜드 ‘백념보감’과 ‘커피에투온’, ‘툭툭치킨’의 경우 원앤원이 가맹점 사업을 하기 위해 회사가 비용을 들여서 한 것”이라며 “피고인 1인 회사인 원비아이가 상표를 출원, 등록할 이유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 이후 지급된 상표권 사용료 명목의 각 기금은 원인없이 지출된 것이라 형사법적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또 아무런 정산절차 없이 원앤원이 해당 상표들을 취득한 점도 유죄 판단에 작용했다.

다만 부대찌개집 ‘박가부대’와 ‘족발중심’의 경우에는 정산 절차를 거친 점 등을 이유로 배임죄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적시됐듯이 피해자 회사가 우선 사용권을 갖는 조건으로 1억 4200만여원의 합의서를 작성, 실제로 정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로는 양도 당시 상표권의 객관적 가치와 예상되는 평판 등을 고려한 산정액이 현저하게 낮게 산정됐다고 할 순 없다고 할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요식업 사업의 경우 대부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실제로 박가부대는 2009년 상표권사업 수입이 2900여만원에 그쳤고, 커피에투온 등은 3~4년 하다가 간판을 내리기도 했다”며 “그렇다면 박가부대 상표권 사용료 수익이 양도대금을 현저히 초과할 것이라 예상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할 것”이라 덧붙였다.

집행유예를 선고한 양형에 대해서는 “회사법상 개인과 회사가 별개이지만 원앤원은 피고인 1인 회사, 가족회사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결정 과정 속 하자가 형사법적으로 비난할 정도인지 의문”이라면서 “또 원비아이가 가진 상표권 전부를 피해자 회사에 무료로 양도한 점, 가맹점주에 점포환경개선비와 자녀 장학금 등을 제공해 상생을 위한 조치들을 마련하고 실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회사 가맹사업에 사용할 박가부대 등 5개 상표를 회사 명의가 아닌 자신이 설립한 1인 회사 명의로 등록해 상표사용료 명목으로 모두 21억3542만원을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가 상표권을 개인 명의로 등록해 취득한 수령액은 부대찌개집 박가부대 19억여원, 삼계탕 전문점 백년보감 4467만원, 커피브랜드 커피에투온 1945만원, 툭툭치킨 7530만원, 족발중심 1억여원이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