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의 차기 유엔(UN)주재 미국대사 임명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 이민 정책 관련 기자회견에서 노어트 대변인을 니키 헤일리 현 대사의 후임으로 “아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어트 대변인이 “훌륭하다”고 평가하며 그가 “우리와 아주 오랫동안 함께 하며 우리를 지지해줬다”며 “아마 다음주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ABC뉴스는 같은 날 노어트 대변인이 차기 대사직을 제안받았다고 익명의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폭스뉴스 채널 역시 백악관이 노어트 대변인에게 유엔주재 미 대사를 맡아달란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노어트 대변인이 그저 유력한 후보라고 언급하며 “이 자리(유엔대사)를 원하는 사람들은 많고, 정말 훌륭한 사람들 역시 많다”고 말을 아꼈다. 다른 후보들에 관한 구체적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ABC뉴스는 노어트 대변인이 대사직을 수락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로이터 소식통은 노어트 대변인이 현재 차기 유엔대사 1순위 후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노어트 대변인이 대사직을 제안받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어떤 발표가 나오든 이는 백악관의 특권”이라고 답했다.
폭스뉴스 채널 앵커 출신인 노어트 대변인은 지난해 4월 미 국무부 대변인으로 발탁됐으며, 올 초부터 국무부 공공외교 및 공무담당 차관 대행을 겸하고 있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노어트 대변인이 고위 외교관직에 임명되는 경우는 다소 이례적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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