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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에 변액보험 자산 100조 밑으로 곤두박질

기사입력 : 2018년11월02일 15:43

최종수정 : 2018년11월02일 15:43

102조에서 97조로 감소...10월에만 5조 증발

[서울=뉴스핌] 김승동 박미리 기자 = 주가시장 폭락 여파로 변액보험도 패닉이다. 지난달에만 변액보험 자산 중 5조원이 증발했다. 이로 인해 총자산 규모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변액보험을 중점 판매해야 하는 상황에서 변액보험 자산가치 하락으로 보험사들의 고민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변액보험 펀드 총 자산은 97조2624억원을 기록했다. 9월 101조9033억원 대비 4조6409억원 줄어든 수치다. 또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총 자산이 100조원 밑으로 떨어진거다.

변액보험 자산이 급감한 이유는 주가지수 하락 여파가 가장 크다.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2024로 직전월에 비해 319포인트(13.62%) 하락했다. 이처럼 주가지수가 주저앉자 변액보험 내 주식형펀드 자산가치도 하락했다.

다만 변액보험은 주식은 물론 채권 등에도 투자한다. 이에 주가지수 하락폭 대비 변액보험 하락폭은 4.55%포인트 선에 그쳤다. 통상 주식형펀드 투자 비중이 55%, 채권형 비중이 45%다. 또 채권금리 하락으로 인해 채권형펀드 중 일부는 오히려 수익을 올려 전체 변액보험 하락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가지수 폭락 여파로 보험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IFRS17 도입으로 생명보험사들은 변액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기 때문.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로 구성,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 후 수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이런 구조로 인해 보험사 입장에서는 책임준비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험사 한 설계사는 “통상 변액보험은 주식 시장이 호황일 때 계약이 수월해진다”며 “변액보험은 최소 10년 이상 장기투자해야하지만 투자자는 단기 시장 변화에 크게 신경 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가입은 커녕 해지문의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사 관계자는 "아직 고객 이탈이 심하지는 않으나,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 더 많은 이탈이 일어날 것이라 보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자산 증가 목표와 실제와는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변액보험을 늘려야하는 보험사로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주식 편입비중이 60%였다면 50%로 낮추는 등 당분간 자산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조정을 해야할 것"이라며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늘려 자산을 지키는 것에 집중하면, 나중에 시장이 리바운딩할 때 가능성이 더 커진다. 큰 호흡으로 바라봐야할 때"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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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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