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런천미트 사태 장기화하는 당국…소비자 혼란·불신 '부글부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문제 책임 현장으로 돌리고, 이슈 분산하는 식약처
"기업이 망하든 말든, 아니면 말고식 마무리는 안 된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런천미트'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에서 검출된 세균이 대장균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스터리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추가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소비자 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검사과정 전반의 적절성을 확인하기 위해 충청남도 동물위생시험소에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수거검사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다만 문제의 책임은 충남 동물위생시험소로 돌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식약처가 현장점검에 나서겠다고 한 충남 동물위생시험소는 청정원 런천미트 제품을 수거해 직접 세균 발육검사를 한 곳이다. 해당 시험소의 결과에 따라 식약처는 청정원 런천미트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결정한 것.

2일 식약처 관계자는 "오늘 관계자들이 충남 동물위생시험소에 점검을 위해 나갔다"면서 "조사 기간을 얼마나 걸릴지 현재로선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사진=식약처]

또한 식약처는 부적합 제품 외에 청정원 런천미트의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수거·검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필요하면 제조업체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통·병조림과 레토르트 등 멸균제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상황을 차분히 지켜보면서 식약처 조치에 성실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짧게 답했다. 대상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외부 공인기관에 조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르면 다음주쯤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측 모두 의혹에 발빠른 대응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 내에 불신이 확산되면서 소비자 혼란은 더 커졌다는 반응이다. 대응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쏟아진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한 누리꾼은 "런천미트 사태만 봐도 어떻게 대응하는지 알겠다"며 "기업이 망하던 말던 아니면 말고식으로 마무리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삼양라면 사태와 비슷하게 가는 것 아니냐"면서 "소비자들은 이미 제품을 외면했고 가격하락, 대체재 증가 등이 이어질텐데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 진실이 밝혀지면 무슨 소용인가"라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선 조사 결과가 처음부터 미스터리였다며, 정확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 대학생은 "검출된 균이 대장균이라는 걸 알기 전에 학교 수업 중 교수가 런천미트 통조림 햄 얘기를 꺼내며, 통조림 멸균 과정을 거쳤는데도 살아남은 균은 정말 위험하다고 했다"며 미스터리 문제를 제기했다. 

40대 한 직장인은 "이번 런천미트 문제로 햄 통조림에 대한 안전 신뢰성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당분간은 장 볼 때 되도록 구매하지 않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정확한 문제 원인은 밝혀서 소비자들에게 발표해야 그나마 불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번 사태가 발생하면서 식품안전나라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면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마무리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 내부 [사진=뉴스핌]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