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세종 떠난 남봉현 前기조실장, 짜디짠 인천항의 ‘액션플랜’

기사입력 : 2018년11월04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1월05일 15:48

30여년 공직생활 마치고 떠난 해수부 前실장
세종시 떠난 남 前실장, 인천항만공사장 2년차
짜디짠 인천항 新전략…"시민들에게 돌려줄 바다"
전국 공사 최초 남북경협 '열공모드'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2016년 12월 1일. 30여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정부세종청사를 떠난 남봉현 전 해양수산부 기조실장의 도전은 ‘짜디짠 인천바다’였다. 국고, 경제정책, 국제금융, 세제 등 거시경제 업무와 해운·항만을 포함한 해양수산업무의 전반적 기획조정 등을 담당한 그로서는 ‘인천항의 활성화’에 열의가 컸던 인물로 통한다.

세종시에서 그를 다시본건 1년 10개월만이다.

인천항의 새로운 도약과 전환기를 맞는 시기던 지난해 초 인천항만공사 신임 사장에 자리한 남봉현 전 기획조정실장의 고민은 ‘성장·발전’을 위한 액션플랜이었다.

인천항의 성장전략을 위해 ‘신 인천항 탈바꿈’에 주력하고 있는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제시한 모범답안도 크게 두 가지다. ‘항만 물류’ 업그레이드를 위한 인프라 개발과 경제적 폐해를 보완할 수 있는 ‘관광진흥’ 투 트랙 전략이다.

남봉현(56)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지난달 30일 세종정부청사 인근에서 만난 남 사장의 첫 일성도 ‘물동량과 시민들의 즐길 명소’에 주안점을 뒀다.

남봉현 사장은 “인천항은 항만물류와 관광은 투 트랙이 함께 가는 종합항만”이라며 “이를 위해 신규 부두시설 확충과 항만 배후단지 공급, 신국제여객터미널 및 크루즈 전용 터미널 건설 등 항만 인프라를 적기 공급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남 사장은 종합항만의 패러다임 전략과 관련해 “인천항은 무역항이다 보니 일반시민이 항만 바다에 접근이 쉽지 않았다. 월미도가 위치한 바다만에 그치는 곳이 아닌 항만의 바다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려한다”고 말했다.

인천항은 지난 2016년 268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는 등 글로벌 57위 컨테이너 처리 항만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8계단이나 상승한 세계 49위 항만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물동량은 미중 간의 무역전쟁 여파로 직격탄을 맞는 등 전년과 비교해 2% 남짓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깊어질수록 항만 물동량은 불안한 살얼음판을 걷는 셈이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남봉현 사장은 선사, 하역사 등 거래 고객들과 머리를 맞댔다.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중론이 모아졌다. 그가 중국의존 60%에 달하는 비중을 다변화시키기 위해 주력 시장으로 택한 곳은 동남아다.

남봉현(56)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우선 물동량 10%에 달하는 제 2의 고객인 베트남이 주력 대상이었다. 고강도 마케팅 강화를 위한 전진 기지인 베트남 현지 사무소를 설치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현지 사무소에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위한 고위급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정부부처 2급에 준하는 부장급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남봉현 사장은 “인천항만공사는 해외사무소가 없었다. 해외사무소의 최적지인 베트남에 현지 사무소를 갖추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현지에 부장급을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어느 정도 높은 직급으로 맞춰야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안으로는 신국제여객터미널 인접부지인 이른바 골든하버 사업에 따른 ‘국제적 해양관광문화단지’ 조성이 있다.

남 사장은 “골든하버는 국제적 해양관광문화단지를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남이섬만한 면적의 친수공간으로 조성될 골든하버(부지면적 42만7823㎡)는 복합 쇼핑단지와 리조트 등 레저시설이 들어서고, 바다와 인접해있다. 해양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해줄 명소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골든하버 못지않은 중요 프로젝트로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을 꼽았다. 크루즈관광산업은 연평균 성장률이 9.5%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용증대 등 경제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산업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선정한 미래 10대 관광산업 중 하나다. 인천항도 크루즈 산업을 신규시장으로 아시아 지역의 주요 항만들과 크루즈 유치 경쟁에 나서는 셈이다.

인천신항 전경 [출처=인천항만공사]

그의 전략은 바로 북한이다. 인천의 장점은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요충지라는 점이다. 과거 인천항은 대한민국 대북 총 교역규모의 86.6%를 담당하던 저력이 있다.

더욱이 인천-남포 간 교역량은 전체 60%로 남북교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때문에 인천항만공사 내에 부사장급을 ‘북한TF팀장’으로 두는 등 전국 공사 최초로 남북경협 준비에 열공모드 중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남북경협과 관련해 3가지 사업을 준비 중이라는 게 남 사장의 설명이다. 우선 남포항 현대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과거 인천-남포 간 거래를 다시 회복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셈이다.

또 하나는 인천-남포를 잇는 크루즈 노선이다. 2016년 중국 청도에서는 천진-남포 간 크루즈를 1000명 모집한 바 있다. 당시 50만원 미만의 4박 5일 상품이 완판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정부 때 남북교류가 중단되면서 실행하지 못했다. 향후 인천은 서울, 남포는 평양, 천진은 북경, 그리고 청도의 4각을 연결하는 4박5일이나 5박 6일의 크루즈 상품을 고려 중이다.

핫 한 상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중국과의 연계뿐만 아니라 인천에서 남포, 신의주까지 가는 중국, 남북 크루즈도 생각하고 있다.

남봉현 사장은 “과거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향후 남북 간 경제협력이 재개되고 인천-남포뿐만 아니라 인천-해주간의 해상운송도 연결된다면 자연스럽게 인천항을 이용한 ‘북한의 환적화물’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이어 “먼저, 남포항 현대화사업은 열악한 남포항 항만시설 현대화를 통해 보다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등 북한의 다양한 국제항로 개설을 통한 인천항의 대북교역 물동량 증대 가속화가 기대되는 곳”이라고 피력했다.

인천신항 전경 [출처=인천항만공사]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