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인류 최초 민간인 달 관광객...마에자와 유사쿠는 누구?

기사입력 : 2018년11월03일 07:00

최종수정 : 2018년11월03일 08:2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몰 ‘조조타운’ 창업자
개인 자산 5조원 이상...일본 부호 순위 18위
미술 애호가이자 컬렉터...여성편력으로도 유명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인류 최초의 민간인 달 관광객이 일본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 조조타운(ZOZOTOWN) 창업자로 결정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17일(현지시각)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민간인 달 여행 계획을 발표하며 “일본인 마에자와 유사쿠가 최초의 민간인 달 여행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류 최초 민간인 달 관광객 마에자와 유사쿠 조조타운 창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에자와 사장은 “나는 달에 가기로 결정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달을 사랑했다. 달 여행은 내 일생의 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화가나 영화감독, 사진가, 음악가, 패션디자이너 등 지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을 여행에 초대하고 싶다”며 “그들은 달로부터, 둥근 지구로부터 뭔가를 느끼고 창작 활동을 할 것이며 그건 인류의 재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행에 초대할 아티스트 후보에 대해서는 “내 꿈이 세계평화이기 때문에 자신의 창작으로 세상을 좋게 만들고 싶은 사람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마에자와 사장이 아티스트 6~8명과 함께 할 예정인 민간인 달 여행 좌석을 구입하는데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 측에 따르면 이번 여행은 달의 궤도를 돌아 지구로 돌아오는 여행으로 달 표면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비행시간은 5일 정도로 예상된다. 달을 향한 유인 비행은 1972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진행한 아폴로 17호 이래 처음이다. 마에자와 사장의 비행이 성공한다면 최초의 민간인 달 여행이 된다. 스페이스X는 마에자와의 달 여행에는 50억달러(약 5조6200억원)를 들여 개발 중인 ‘빅 팔콘 로켓(BFR)’을 사용할 예정이며, 향후 무인 로켓 발사 등 노하우를 축적해 유인 달 여행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2023년 달 관광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와 마에자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졸 출신으로 10조원 회사 일궈

마에자와는 고등학교 졸업 학력에 인디밴드 드러머 출신으로 시가총액 1조엔(약 10조원)이 넘는 회사를 일궈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1975년 11월 22일 지바(千葉)현 가마가야(鎌ケ谷)시에서 극히 평범한 회사원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와세다(早稲田)실업학교 재학 중 인디밴드 ‘Switch Style’을 결성해 드러머로 활약했다. 와세다실업학교는 일본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와세다대학교의 진학률이 높아 일본 내에서도 ‘명문 진학고’로 꼽히는 학교다. 하지만 마에자와는 공부에는 별 뜻이 없어 밴드 활동에 심취해 있었으며, 출석 일수를 겨우 맞춰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6개월 간 미국으로 음악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당시 유학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돈을 모았다고 한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온 마에자와는 밴드 활동을 병행하며 1995년 해외 음반 통신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1998년 유한회사 ‘스타트투데이’를 설립했으며, 그해 BMG 재팬을 통해 음반을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2000년 4월에는 스타트투데이를 주식회사로 전환했으며, 그해 10월 온라인 의류 쇼핑몰 ‘EPROZE’를 오픈했다.

2001년 본사를 지바로 이전했으며, 이때부터 밴드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자로서 사업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이후 회사는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2004년 조조타운을 오픈하고 2007년에는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에 상장했다. 2010년에는 야후재팬과 업무 제휴를 맺었다. 2011년 사업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며 소프트뱅크와 홍콩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이베이와도 업무 제휴를 맺었으며, 중국과 한국에 조조타운을 오픈했다. 2012년에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시장에 상장했다. 2018년 10월 1일 스타트투데이에서 조조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조조의 회사 가치는 1조엔을 넘어선다. 

마에자와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파격적인 행보로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고 불린다. 키가 162cm로 작은 편이어서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도 있다. 일부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사장과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에 비견되는 경영자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경영도 평범하지는 않다. 2012년 일본 최초로 주 3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파격 경영을 선보인바 있으며, 회사 근처에 사는 직원에게는 ‘마쿠하리(幕張) 수당’이라고 해서 월 5만엔(약 50만원)의 주택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지바시 미하마(美浜)구 마쿠하리 근처에 사는 직원에게 지급하는 수당으로 출퇴근 시간을 줄임으로써 사원 간 교류의 기회가 늘어난다는 이유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인사 제도의 하나이다. 

조조타운은 ‘외상거래’나 ‘조조슈트’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로도 유명하다. 조조타운이란 이름도 일본어 발음으로 ‘소조’라고 읽는 ‘창조(創造)’와 ‘상상(想像)’이란 두 글자의 ‘조’를 합친 것이다. 조조타운의 외상거래 고객은 제품 구입 후 최대 2개월까지 지불을 연기할 수 있다. 2018년 7월에는 입으면 자동으로 신체 치수를 측정할 수 있는 조조슈트를 출시했다. 조조슈트는 고객의 신체치수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이 슈트를 입고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신체지수가 측정된다. 직접 입어볼 수 없는 인터넷 쇼핑몰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에 저장된 고객의 신체치수 등 빅데이터도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조조타운은 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올해 초부터 전속 코디들이 취향에 맞춰 고른 옷을 고객에게 보내주는 ‘오마카세 정기편’이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성공적인 사업 운영에 힘입어 2017년 3월 기준 미국의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개인자산 30억달러(약 3조3400억원)로 63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14번째 부자이다. 현재는 개인자산이 약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조슈트에 대해 설명하는 마에자와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45억원에 바스키아 그림 매입한 컬렉터

마에자와는 미술 애호가이자 예술품 컬렉터로도 유명하다. 2017년 5월에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장 미셸 바스키아의 회화 ‘무제’(1982년작)를 1억1050만달러(약 1245억원)에 구입했다. 이 금액은 현대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불과 35년 전에 그려진 바스키아의 회화를 마에자와가 어마어마한 금액에 낙찰받자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물론 유족들도 깜짝 놀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바스키아의 또 다른 작품을 5730만달러에 매입하기도 했다. 이에 마에자와에게는 ‘바스키아의 작품가를 천정부지로 치솟게 한 신참 컬렉터’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바스키아의 빅팬임을 자처하는 마에자와는 자신의 고향인 지바에 현대미술관을 짓는 것이 꿈이다. 그는 “바스키아의 그림을 더 살 것이냐?”는 질문에 “2점으로는 미술관의 한 코너를 꾸미기에 좀 부족하지 않겠느냐”며 좋은 작품이 나오면 또 매입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기획한 자선경매에서도 고가의 작품을 구입했다. 세계 거물급 슈퍼리치와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남프랑스의 휴양지 생 트로페(Saint-Tropez)에서 열린 자선경매에서 마에자와는 제니 홀저의 회화 ‘Page6’(2016년작)를 낙찰 받았다. 제니 홀저는 현대미술 컬렉터인 마에자와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낙찰가는 디카프리오 재단 정책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마에자와가 재력을 앞세워 단순히 예술품 수집에 나서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2012년 ‘현대예술진흥재단(Contemporary Art Foundation, CAF)’을 설립해 정기적으로 예술가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고가에 사들인 예술품을 세계 곳곳의 다른 예술관에 무상으로 전시하고 해외 유명 예술품을 대여해 일본에 전시하는 등 예술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1245억원에 구입한 바스키아의 작품도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 대여했다. 브루클린은 바스키아의 고향이다. 마에자와는 “작가의 고향으로 그림을 보내게 돼 무척 기쁘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바스키아의 대표작을 감상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245억원에 구입한 바스키아의 '무제'를 바라고 있는 마에자와 [사진=마에자와 유사쿠]

◆ 고향 사랑과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

마에자와는 와인 애호가로도 유명해 자택 창고에 4000병이 넘는 와인을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또 자동차 수집에도 흥미가 있어 2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부가티 베이론, 파가니 존다 등 슈퍼카도 여러 대 보유하고 있다. ‘고향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의류 업체임에도 도쿄(東京)에서도 유행 1번지로 불리는 아오야마(青山)나 롯본기(六本木)가 아니라 지바 마쿠하리에 본사를 세웠다. 마쿠하리 수당도 이러한 고향 사랑의 표현이다. 2016년 11월에는 지바를 연고로 하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마린스’의 홈구장인 지바 마린스타디움의 명명권을 10년간 31억엔을 주고 구입해 ‘조조 마린스타디움’으로 이름을 바꿨다. 

돈 많은 젊은 재벌답게 여성 편력도 만만치 않다. 마에자와는 현재 일본의 유명 여배우 고리키 아야메(剛力彩芽)와 사귀고 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때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고리키와 함께 모스크바로 날아가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고리키가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이 자신의 SNS에 관련 사진들을 올리면서 안티팬들을 대거 양산하고 있다는 후문도 있다. 이번 달 여행에도 고리키가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 마에자와는 “이번 여행은 큰 미션이며 각 아티스트가 역할을 갖고 있다. 즐기러 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달 여행에 사회적 의미를 우선하겠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녀에게 미션이 있고, 선원이 받아들여 준다면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고리키와 열애 전에는 유명 프로야구 선수 다르빗슈 유의 전처인 사에코(紗栄子)와도 교제한 바 있다. 특히 사에코와의 신혼집으로 고향 지바에 100억엔짜리 호화 저택을 지었던 것도 유명한 일화이다. 마에자와는 지금까지 결혼 이력은 없지만 2명의 여성으로부터 3명의 아이가 있다고 한다. 아이들을 매우 좋아해서 첫 아이가 생겼을 때 어깨에 아이의 이름을 새기기도 했다. 아이들은 각각 엄마가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에자와는 이들에게 연간 수천만엔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대법관 14명→26명 증원'...재판소원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사법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른바 '4심제' 논란이 있던 재판소원 제도는 당 지도부가 입법 발의해 공론화를 시작, 당론으로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판소원제는 헌법재판소가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대해 위헌 여부를 심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현재 헌법재판소법 제68조 제1항은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민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10.20 choipix16@newspim.com 정청래 당대표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은 전적으로 사법부 책임"이라며 "사법부가 바로 서야 삼권분립이 바로서고 다시금 정치적 중립을 천금같이 여기는 사법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증원한다. 다만 법안 공포 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시행되도록하며, 매년 4명씩 3년에 걸쳐 총 12명을 증원하는 방식이다. 대법원은 3년 후에 26명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법개혁 특위 위원장인 백혜련 의원은 "이를 통해 대법원은 6개의 소부와 2개의 연합부, 실질적으로 전원합의체 2개 구조로 재편된다"며 "이는 법원의 사건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심리의 충실도를 높여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두텁게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백 의원은 "특히 중요하거나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큰 사건은 연합부 대법관의 과반 동의로 대법관 전원의 2/3 이상이 참여하는 합의체를 구성해 심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일부에선 대법관 증원이 특정 정권의 사법부 장악을 위한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 임명되는 대법관은 총 22명이고 다음 대통령도 똑같이 22명을 임명하게 된다"면서 "현 정권과 차기 정권이 대법관을 균등하게 임명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사법부를 회유하거나 사유화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대법관 추천위원회 개선을 위해서는 법원행정처장을 추천위에서 제외한다. 대신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위원으로 한다. 현재 10명인 추천위원을 12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위원 중에 대법관이 아닌 법관 1명이 있는데, 이 내용을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추천하는 2명으로 한다. 이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여성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지방변호사회 회장 과반수가 추천하는 변호사 1명을 포함시킨다. 아울러 대법관 구성 다양화를 위해 추천 기준을 신설했다. 현재는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자를 제청할 때마다 위원장 1명 포함 위원 10명으로 구성하는데, 여기에 성별·지역·경력 등이 다양한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을 넣었다. 또 위원 중에 학식과 덕망이 있고 각 전문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된 기준을 "학식과 덕망이 있고 인권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수정했다. 법관 평가제도 개선과 관련해선 법관 평가에 대한변호사협회의 법관평가를 반영하도록 했다. 자질평정 부분에 대한변협이 추천한 각 지방변호사회의 법관 평가를 포함하는 내용이다. 또 하급심인 1·2심 판결문 열람 복사를 전면 허용하도록 개편했다. 현재는 확정된 사건 판결문만 복사하도록 돼 있는데, 확정되지 않은 1·2심 판결문도 열람, 복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대법원 의견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 재판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제외하도록 했다. 판결문 확대 조치는 2000년 8월 1일부터 소급적용하도록 조치했다. 압수수색 사전심문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영장 발부 결정 과정에 사전대면심문 절차를 도입하도록 했다. 재판소원 제도 도입은 특위 위원인 김기표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당 지도부도 발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재판소원제는 원래 사법개혁 특위에서 논의하려고 했는데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재판소원은 헌법 이치와 국민의 헌법적 권리 보장, 국민의 피해 구제라는 측면에서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입법발의 하는 만큼 당론 추진 절차를 밟아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소원제 도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공론화하기 위해 지도부 차원에서 발의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들으면서도 사법개혁 공론화의 장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했다. heyjin@newspim.com 2025-10-20 16:26
사진
[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