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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보험맨] VIP 고객의 재무 도우미…김명환 한화생명 FA

기사입력 : 2018년11월04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1월04일 06:00

합법적 절세방안 찾기…"일찍 준비해야 큰 비용 안 치러"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 60대 주부인 A씨는 최근 남편과 사별했다. A씨는 이참에 본인이 거주하던 시가 9억원짜리 집을 세 딸에게 나눠주고자 했다. 하지만 집을 팔아 이들에게 나눠주려고 알아보니, 양도소득세가 만만치 않았다. A씨는 감정을 다시 받고 집을 팔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세금 5000만 원이 절감됐다. 보험사 FA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고스란히 내야 했던 돈이다. 

FA(Financial Advisor, 자산관리사)는 말 그대로 고객에게 재무 관련 사안을 조언해 주는 사람이다. 다만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차이다. 김명환 한화생명 경인FA센터 FA는 "어느 금융회사든 상위 20%가 80%의 수익을 창출한다고 한다(파레토 법칙)"며 "FA는 양질의 고객을 모셔오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명환 한화생명 경인센터 FA. 2018.09.

설계사가 재무설계가 필요한 VIP 고객을 추천하면 FA가 찾아간다. 김 FA는 "은행에서 대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고객을 VIP로 분류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사업은 베테랑이지만 자신의 급여는 얼마로 책정해야 할지 모르는 고객처럼 복합적인 부분을 고려해 대상을 추천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김 FA는 하루 한두 건의 상담을 소화한다.

◆ 부동산·근로계약 등 상담도 늘어

그를 찾는 VIP 고객은 대개 자산 이전에 관심이 많다. 김 FA는 "많은 부모가 자산을 잘 운용해 자녀들이 독립할 땐 집을 사주는 등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며 "이를 위해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지 궁금한 거다. 계획 없이 한번에 많은 자산을 이전하면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는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다. 예컨대 B씨는 대학생 때 부친으로부터 5000만 원을 증여받아 지방에 있는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다(성인 5000만 원까지 증여세 면제). 5년이 지나 아파트 가격이 배로 올라 B씨는 적잖은 차익을 거뒀다. 컨설팅을 받아 일찌감치 움직인 덕분이다. 김 FA는 "통상 돈이 돈을 번다고 한다"며 "어린 친구들은 종잣돈을 빨리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요즘에는 부동산 문제를 상담하는 고객이 늘었다. 지난해 발표된 '8.2 부동산 대책' 때문이다. 김 FA는 "집을 팔지, 계속 보유할지 고민하는 고객이 꽤 많았다"며 "이들의 보유 목적에 맞는 절세 방안을 찾았다"고 말했다.

◆ 신뢰 얻고 자산관리 '목적' 파악

이러한 상담도 첫 단추가 잘 꿰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본인의 재산을 소상히 털어놓기란 사실상 어렵다. 이에 김 FA는 자리에 앉아 일단 '고객의 경계 풀기'에 주력한다. 그는 "제가 취득한 자격증, 그동안 어떻게 활동했는지,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 등을 먼저 말씀드려 신뢰를 쌓으려고 한다"며 "초기에는 고객을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신뢰가 쌓이지 않은 관계에선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경계가 풀리면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자산관리 목표가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김 FA는 "감기에 걸리면 이마의 열을 재고, 코와 목 안도 보고 어떤 약을 쓸지 결정한다"며 "고객의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우리도 정확한 처방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질문을 하고 고객의 답을 들으면서 의도를 구체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간다는 얘기다.

노하우가 쌓이다 보니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도 많아졌다. 그는 "관계가 구축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업계에서 입소문이 나고 제안이 들어오는데, 저도 경험이 쌓여 있으니 바로 대응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업 정리, 차명주식, 월급 책정, 상속·증여 등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있던 한 자산가의 고민을 해결한 것처럼 매듭을 시원하게 풀 때도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고객을 상대하다 보면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고객들은 다양한 재무적인 고민이 있고, 때론 그들로부터 생각지 못한 질문을 받기도 한다. 이 부분은 계속 능력을 갈고 닦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일단은 고객이 지닌 재무 고민의 해결책을 같이 찾아 나갈 것이다. 그렇게 경력을 쌓아 시간이 많이 흐르면 FA센터장에 도전하고 싶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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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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