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현옥 구속 불발…검찰 ‘삼성노조와해’ 수사 다시 제동

기사입력 : 2018년11월06일 11:23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11:2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법원, 정현옥 구속영장 기각…"공모관계 특정 안 되고 소명자료 부족"
검찰 "노조와해공작 빌미 준 사건…기각 결정 납득 어렵다" 반발
검찰-법원, '직권남용' 혐의 적용두고 또 충돌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법원이 삼성그룹 노조 관련 의혹에 연루된 정현옥 전 고용노동부 차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계열사로 향하던 관련 검찰 수사에 다시 한 번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법원에 따르면 이언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정 전 차관과 권혁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삼성 불법 파견 은폐’ 의혹을 받는 정현옥 전 노동부 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8.11.05 leehs@newspim.com

앞서 검찰은 정 전 차관 등이 노동부가 2013년 7~9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의 수시 근로감독을 하면서, 직권을 남용해 일선 근로감독관의 감독 결과를 뒤집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공모관계가 특정되지 않았고 소명 자료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증거인멸의 우려도 인정하지 않았다.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지난 4월부터 반 년째 이어지고 있는 삼성그룹 노조 관련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서비스 외에 에버랜드와 웰스토리 등을 비롯한 여러 계열사로 노조 관련 수사를 뻗어나가려던 계획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법원은 이번 수사 관련, 수 차례 검찰의 구속영장을 반려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수사를 시작한 뒤 이상훈 삼성전자 의장 등 15차례 넘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가운데 실제 구속된 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와 목장균 삼성전자 노무총괄 담당 전무, 전직 노동부장관 보좌관 출신 노무사 송모 씨, 전직 경찰청 정보국 소속 김모 경정 등 네 명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검찰도 법원의 영장 기각에 즉각 반발했다. 검찰 측 고위 관계자는 전날 영장 기각 직후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엄히 단속해야 할 당국자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을 외면하고 눈감아 줌으로써 노조 와해공작이 본격화되게 한 빌미를 제공한 사건"이라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개전의 정이 전무한 사안임을 감안할 때 구속영장 기각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정 전 차관 등에게 적용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최근 '사법농단' 의혹 수사를 둘러싸고 검찰과 법원의 법리해석 차이 논란을 일으킨 주요 대상인 만큼 양측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검찰의 향후 수사전략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일련의 사법농단 사태로 인해 법원은 계속해서 직권남용 혐의 적용을 까다롭게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검찰은 삼성노조와해 의혹뿐 아니라 직권남용 혐의 적용이 가능한 사건을 수사할 때 혐의를 입증할 전략을 새롭게 짜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