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마다 등불 디왈리 축제, 세상 어두운 곳 밝히는의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한국 국민 위대한 외침"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인도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의 국민적 축제인 디왈리 축제에 참석해 한·인도 관계의 밝은 미래에 대해 연설했다.
김 여사는 6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디왈리 축제 축사에 나서 "인도에는 '다른 사람에게 미소를 던지면 그 미소는 너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속담이 있다"면서 "인도와 한국은 서로 미소를 나누는 친구이자 동반자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UP주 요기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
김 여사는 "거리마다 집집마다 등불을 밝히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디왈리 축제는 이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우리의 소망이며 의지"라며 "빛이 어둠을 이기고, 선이 악을 이기고, 희망이 절망을 이기는 세상은 모든 인류의 염원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 여사는 힌두어로 "안데라 프라카쉬 나히 지뜨 싹따 해"(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를 말하며 "이것은 오직 촛불의 힘으로 정의를 이룬 한국 국민들의 위대한 외침이었다"고 한국의 촛불집회와 공통점을 언급했다.
김 여사는 "인도의 성인 간디가 말한 ‘아힘사(비폭력)’의 정신으로 한국 국민들이 이루어낸 ‘촛불혁명’은 인도의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들었다"며 "내가 먼저, 그리고 우리가 함께 등불을 켠다면 아무리 깊은 어둠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오늘 등불을 밝힌 집집마다, 여러분의 마음마다 락쉬미(인도 부와 행운의 여신) 여신이 찾아오시어 축복을 주시기 바란다"며 "한국과 인도가 오랜 인연 위에 새롭게 쌓아가는 아름다운 우정에도 행운이 가득하길 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와 함께 한·인도 교류의 상징인 허왕후를 언급하며 "2천년 전 아유타국의 공주가 지금의 대한민국 남쪽에 있던 가야라는 나라를 찾아와 김수로왕과 결혼을 하고 왕후가 됐다는 기록이 있다"며 "국경과 민족을 초월한 사랑과 신뢰의 길이 새 시대를 맞아 두 나라의 돈독한 우정으로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에 앞서 아요디아에 위치한 허왕후 기념공원에 도착해 기념비에 헌화했다. 김 여사는 이날 30m 레드카펫 양 옆에 위치한 아요디아 후손 대표 및 현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으며 허왕후 기념공원에서 지름 1m 원형 국화 꽃다발 기념비에 헌화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