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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사건, 폭행 이전에 사이버성폭력 봐 달라”

기사입력 : 2018년11월06일 16:46

최종수정 : 2018년12월20일 13:45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최근 위디스크 설립자 양진호 회장의 폭행 영상 관련 연속 보도가 쏟아지는 현상에 대해 “개인의 도덕성 문제만을 증폭하고 웹하드 카르텔에 대한 내용은 축소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왔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운영자와 디지털 장의사, 필터링 업체 등 불법촬영물 유통관련자들이 이 과정을 하나의 산업 구조로 만들어 부당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유착관계를 의미한다.

[수원=뉴스핌] 최상수 기자 = 폭행, 마약 투약,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와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송치되고 있다. 2018.11.16 kilroy023@newspim.com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 다시함께상담센터 등 여성단체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의 여성착취 문제보다 가해자들 사이에서 발생한 위계에 의한 폭행사건이 더 큰 공분을 사고 있는 현실이 거듭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한사성은 지난 2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 위디스크를 포함해 불법촬영 영상물을 유통해온 웹하드 문제를 조준해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직장 내 갑질 피해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이미 진행 중인 수사에 폭력 사건을 자극적으로 끼워 넣어 혼선을 주는 행위에 불과하다”며 “웹하드 카르텔 수사는 양진호 개인의 문제로 축소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들은 “지속적으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 결과 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이 공조수사팀을 구성해 양진호의 출국금지가 이루어지기도 했다”며 “외부요인으로 방해를 겪지 않도록 최초 고발 사실조차 숨기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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