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남북 무력충돌 방지한다면서"...北, 주민들에 전시 대비훈련 강화

기사입력 : 2018년11월07일 12:01

최종수정 : 2018년11월07일 14:10

자유아시아방송(RFA), 대북 소식통 인용 보도
北 당국 “올해 안에 전시 훈련 마쳐라” 대대적 지시 내려
소식통 “공장 종업원들까지 모두 동원…생산에 차질‧불만”
RFA “주민으로 예비군 편성, 화기 소지‧정규군 준하는 훈련 강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지난 1일부터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합의서에 따라 남북이 육‧해‧공상에서 모든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을 행하고 있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전시태세 훈련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당국이 시도 때도 없이 동원령을 내려 주민들이 생계에 지장까지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18일 오전 평양국제공항에 도착,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한 공식환영식에서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가 열병하고 있다. 2018.9.18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3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이달초 중앙당국에서 전 주민들에게 무장화를 지시하고 전국을 요새화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며 “종업원으로 근무하는 주민들도 교대로 생산현장을 떠나 훈련소에 가서 전시 태세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과거에는 뇌물을 바쳐서 훈련을 면제받을 수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방법이 잘 통하지 않고 있다.

소식통은 “예전엔 많은 사람들이 훈련에 빠지고 싶어서 돈이나 뇌물을 바치고 ‘훈련확인증’을 받고는 했는데 최근에는 이런 편법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소식통은 "당국이 공장에 근무하는 주민들까지 예외 없이 동원하려는 통에 주민들이 생계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요즘 바쁘게 돌아가는 식품‧의류 생산공장들은 제조 공정 문제로 인해 종업원이 한 명이라도 빠지면 타격이 크다”며 “그런데 전시태세 동원훈련 지시 때문에 종업원들이 최대 2주 정도 자리를 비우게 되니 정상적인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그러면서 “당국에선 모든 당원과 근로자들을 ‘반제국주의 계급의식’으로 무장시키기 위해 교양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교양사업은 '계급적 원수들과는 끝까지 맞서 싸워야 한다는 철의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훈련에 임해야 한다'는 내용을 주민들에게 주입시키자는 일종의 사상교육이다.

소식통은 “사상교육에 반발하고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며 “아마 종업원들 생계에까지 지장을 주면서 훈련에 동원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당국이 이렇게 주민들 강제 동원을 하는 이유는 올해 안으로 주민들의 전시태세 훈련 과정을 마무리짓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공장 기업소 종업원들은 교도대와 노농적위대로 나뉘어 훈련을 받는다”며 “이들은 정규군이 아닌 예비군이지만 훈련 강도나 내용 면에서 정규군에 준할 만큼 엄격하고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실제로 교도대와 노농적위대들은 현역 군관의 지휘 하에 개인화기를 갖고 전시태세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주민들은 중앙당국의 대미, 대남정책이 돌변한 것 같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꼼수로 훈련을 피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요즘은 어떤 수를 써도 그게 안 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8.9.18

한편 RFA는 이날 보도에서 “북한 군 당국이 겨울철 땔감을 마련하고자 병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RFA에 따르면 군인들은 이 같은 지시를 이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땔감용 나무를 찾는 게 쉽지 않아 할당량을 채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올해는 유독 추위가 일찍 찾아온 데다 난방이 제대로 안 되는 곳도 많아 군인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며 “병사들은 군 당국 지원조차 받지 못한 채 땔감을 구하러 다녀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병사들이 ‘땔감 구하기’에 동원되면서 훈련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지휘관들이 훈련 준비 미비에 따른 벌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휘관들도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