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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 벨트의 반란과 우먼 파워, 美 중간선거 하이라이트

기사입력 : 2018년11월08일 04:53

최종수정 : 2018년11월08일 04:53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자리를 지켜낸 한편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 큰 틀에서 볼 때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예상과 일치했지만 크고 작은 ‘서프라이즈’가 없지 않았다.

2년 전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이었던 이른바 러스트 벨트의 반란과 여성 후보들의 기록적인 압승과 소위 2030들의 파워까지 중간선거에서 드러난 이변이 상당수에 이르며, 2020년 대선 및 향후 정책 방향에 시사하는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탈환이 확실시 된 이후 승리 연설을 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무엇보다 러스트 벨트가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드러나면서 워싱턴과 주요 외신들의 조명을 집중시켰다.

러스트 벨트는 미국 중서부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이 지역의 경제를 몰락시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년간에 걸친 보호주의 정책의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2년 전 그를 백악관으로 보낸 러스트 벨트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

펜실베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 해당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이 하원은 물론이고 상원까지 휩쓸었다.

일리노이와 미네소타에서도 민주당이 상원 의석을 장악했고,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던 오하이오에서도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주요 외신들은 러스트 벨트의 투표 결과가 2020년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커다란 경고 신호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표심이 대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그가 정치적 우군을 잃었다는 얘기다.

여성들의 파워 역시 6일(현지시각) 밤 미국을 놀라게 했다. 역대 최대 여성 후보가 등판한 가운데 이들이 차지한 하원 의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

7일 오전 기준 미국 의회에 입성한 여성은 113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의 여성 의원 84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태도와 꼬리를 물고 이어진 ‘미투’ 운동의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여성의 의회 진출이 늘어난 데 대해 미국인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이들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것인지는 지켜볼 문제다.

미국 2030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번 중간선거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CBS 뉴스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가운데 17%가 선거 첫 경험자로, 2010년 중간선거 당시 3%에서 대폭 상승했다.

청년들의 적극적인 한 표 행사가 민주당의 승리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 외신들의 진단이다.

이 밖에 낙태 반대 목소리를 높였던 후보들의 승리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마이크 브라운(인디애나)과 케빈 크래머(노스 다코타), 조쉬 호울리(미주리) 등 뜨거운 지지를 얻는 공화당 후보의 공통점은 낙태에 강력한 반기를 들었다는 점이다.

반면 낙태를 강하게 지지했던 수잔 콜린스(마인)과 리사 머코스키(알라스카)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지역의 낙태법 승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29세가 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테즈 민주당 후보가 뉴욕에서 출마, 무려 74.3%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의회에 입성, 역대 최연소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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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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