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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맏형'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명예로운 은퇴 큰 축복"

기사입력 : 2018년11월09일 09:20

최종수정 : 2018년11월09일 09:20

'현장중시'화학업계 대표 전문경영인..."해답은 현장에"
박 부회장 "후배들이 LG화학을 영속 기업으로 발전시켜 주길"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화학업계 '맏형'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42년간의 기업 활동을 마무리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박 부회장은 향후 후진 양성과 조언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LG화학은 9일 "박진수 부회장이 42년간의 기업 활동을 마무리하고 경영에서 물러난다"며 "명예롭게 은퇴한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이 내정됐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 1977년 럭키 프로젝트실에 입사한 박 부회장은 지난 42년간 '화학'이라는 한 우물만 파온, 자타가 공인하는 화학업계 대표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주요 화학계열사의 CEO를 두루 거치며 LG화학은 물론 대한민국 화학·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박 부회장은 입사 후 15년 이상 생산 공장을 돌며 현장 감각을 익힌, 현장을 가장 중요시하는 경영자였다. 그는 "경쟁사보다 월등한 원가 경쟁력과 품질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했다.

또한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소통'과 '솔선수범'을 꼽으며 직접 실천에 옮겨온 인물이기도 하다. 임직원들을 위해 항상 집무실 문을 활짝 열어뒀으며, 대화 때에도 직원들의 이야기에 끝까지 귀를 기울였다. 리더라면 남의 말을 자주 듣고 소통 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그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비전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이를 실현하는 것은 결국 강한 실행력에서 비롯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리더의 솔선수범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러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12년 말 LG화학 CEO에 취임한 이후 회사를 매출액 28조원 규모의 '글로벌 Top10 화학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또한 사업구조 고도화와 에너지, 물, 바이오 및 소재 분야 등 미래먹거리에 과감히 투자, LG화학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박 부회장은 "40년 이상 근무하며 LG화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명예롭게 은퇴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며 "후배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계속 이어가 함께 성장시켜온 LG화학을 앞으로도 영속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회사가 보다 젊고 역동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하도록 아름다운 은퇴를 선택했다"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도울 수 있는 일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필>

◇출생

1952년 3월 인천

◇학력

서울대 화학공학과 학사

◇주요경력

-1977년 (주)럭키 프로젝트실 입사

-1996년 LG화학 여천 스티렌수지 공장장(상무)

-1999년 특수수지 사업부장(상무)

-2002년 ABS/PS 사업부장(상무)

-2003년 현대석유화학 공동대표이사

-2005년 LG석유화학 대표이사

-2008년 석유화학사업본부장(사장)

-2012년 LG화학 CEO(사장)

-2014년 LG화학 CEO(부회장)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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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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