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불이야’ 소리에 건물 밖 대피...3층서 뛰어내리기도”

기사입력 : 2018년11월09일 12:51

최종수정 : 2018년11월09일 13:10

인근 주민 "손님 중 피해자 있으리란 생각에 마음 아파"
"침대 하나 겨우 들어가는 방...따닥따닥 붙어 있어"
소방당국 "대부분 현장 근로자...화재 인지 시간 걸렸을 것"

[서울=뉴스핌] 노해철 수습기자 = “‘불이야’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문을 여니 연기 냄새가 나 급하게 몸을 피했다.”

화재가 발생한 고시원에서 거주하는 정모씨는 9일 서울 종로구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의 정면에 선 고시원 창문 주위와 간판은 검게 그을렸다. 건물 안에서 시작된 불이 창문 바깥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건물을 삼킨 거센 화재로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10여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이 건물 3층에서 불이 시작돼 3층 거주자 26명 중 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018.11.09 leehs@newspim.com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면서 주변 주민들은 침통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고시원 옆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박옥분(62)씨는 “가게를 찾던 손님 중 피해자가 있으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화재는 발생 후 점점 거세지면서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불이 시작된 건물 3층 거주민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정씨는 “작은 불인 줄 알았던 불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며 “3층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뛰어내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휴대폰과 지갑도 챙기지 못하고 대피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고시원 건물에 화재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건물 3층에서 불이 시작돼 3층 거주자 26명 중 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018.11.09 leehs@newspim.com

건물은 노후화된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다. 2층과 3층은 고시원으로 활용됐는데, 각각 24객실과 29객실이 있었다. 가까스로 몸을 피한 정씨는 “방이 따닥따닥 붙어 있다”면서 “침대 하나가 겨우 들어가는 크기”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고시원 각 방에는 가스레인지가 없다. 대신 고시원 2층에 거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부엌이 위치한다. 이곳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끼니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 피해자들은 대부분 40~60대로 생계형 근로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소방관계자는 “고시원 거주민은 대부분 근로자들로, 늦은 시간에 피곤한 상태로 입실하는 경우가 많다”며 “화재 발생 시간이 새벽 5시라 이를 인지하고 대피하기까지는 상당히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화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윤민규 종로소방서 지휘팀장은 “10일 오전 10시 소방과 경찰이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정확한 발화점이나 화재 원인 등은 조사해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sun9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