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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창작진이 밝힌 롱런의 비결

기사입력 : 2018년11월12일 10:46

최종수정 : 2018년11월12일 16:54

오리지널리티 유지하면서도 새로움 받아들이며 적극적 성장
전 세계적으로 공감, 감동할 수 있는 보편적 메시지도 영향
7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개막…서울·부산 공연 예정

[대구=뉴스핌] 황수정 기자 =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면서도 늘 새롭게 하는 것이 비결이죠."

뮤지컬 '라이온 킹'이 20년간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내셔널 투어 창작진을 통해 그 답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9일 노보텔 엠버서더 대구 보르도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라이온 킹'의 인터내셔널 투어 창작진 인터뷰에는 펠리페 감바(Felipe Gamba) 월트디즈니 컴퍼니 시어트리컬 그룹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총괄 이사, 마이클 캐슬(Michael Cassel) 프로듀서, 레보 엠(Lebo M.) 작곡가, 도널드 홀더(Donald Holder) 조명 디자인, 오마르 로드리게즈(Omar Rodriguez) 상주 연출, 테레사 윙(Theresa Nguyen) 상주 댄스 수퍼바이저가 참석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 오리지널 투어 창작진. 왼쪽부터 테레사 윙 상주 댄스 수퍼바이저, 마이클 캐슬 프로듀서, 도널드 홀더 조명 디자이너, 레보 엠 작곡가, 펠리페 감바 총괄 이사, 오마르 로드리게즈 상주 연출 [사진=클립서비스]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맞아 최초로 성사된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를 통해 한국에 오게 된 로드리게즈 상주 연출은 "한국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 처음에는 존중하는 듯한 모습으로 살짝 조용했다면, 쇼가 진행될수록 점점 박수도 치고 호응해주고 그야말로 순간을 즐기더라. 행복해하는 모습에 우리도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은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세계 25개 프로덕션에서 9500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이번 인터내셔널 투어는 지난 3월 필리핀 마닐라를 시작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했으며 11월 내한했다. 아시아에서 라이선스 공연이 진행된 적은 있으나, 원어 그대로 아시아 대륙을 밟는 것은 최초다. 18개국 출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협력해 월드 클래스 무대를 선사한다.

윙 상주 댄스 수퍼바이저는 "한 프러덕션에 이렇게 다양한 문화, 다양한 개성의 사람들이 함께 일한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다. 이런 캐스팅 덕분에 다양한 문화, 성격, 스타일이 녹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라이온 킹' 공연 장면 [사진=Joan Marcus ⓒ Disney]

로드리게즈 상주연출은 "오디션만 1년여 정도 걸렸다. '라이온 킹'에는 정말 특별한 인재, 예술가, 준비된 인재가 필요하다. 매우 지난한 과정이다. 캐릭터에 새로움을 부여할 수 있거나, 캐릭터를 신선하게 만들 수 있는 혹은 독특한 재능을 가진 자를 찾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오디션을 보는데 점점 더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위는 아프리카 초원으로 바뀐다. 토니 어워즈 조명 디자인상을 두 차례 수상한 도널드 홀더의 역할, 남아공 출신의 레보 엠, 인간이 아닌 동물들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테레사 윙 상주 댄스 수퍼바이저의 역할은 물론,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원 바이 원(One by One)', '섀도우랜드(Shadowland)', '엔드리스 나잇(Endless Night)' 3곡이 새로 추가됐다.

레보 엠은 "사실 음악의 힘이 없었다면 '라이온 킹'이 이렇게 성공했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음악은 언어 상관없이 중요하고 독특한 요소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를 엮은 작품을 엘튼 존 등 재능 있는 가수들과 함께 하며 좋은 음악을 만들어냈다. 시각적으로도 대단하지만 귀로 들어도 즐거운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레보 엠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식 연출, 한스 짐머 내한 콘서트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의 이유를 모두 '라이온 킹' 덕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9일 노보텔 엠버서더 대구에서 진행된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인터뷰에 참석한 오마르 로드리게즈 상주 연출, 도널드 홀더 조명 디자이너, 테레사 윙 상주 댄스 수퍼바이저(왼쪽부터) [사진=클립서비스]

홀더 조명 디자이너는 "끝없는 아프리카 평원의 하늘, 세렝게티의 하늘을 구현해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막힘없는 하늘을 구현하는게 쉽지 않았고, 어떻게 무대에 옮길까 고민이 많았다. 살아있는 정글을 무대 위로 가져오는 것은 독특한 일이고, 처음에는 리스크에 가까웠다"며 "무대 배경에 많은 빛을 활용했고, 아프리카의 여러 패턴들도 활용했다. 뮤지컬이지만 모던 발레나 댄스 무대에서 쓰는 조명 방법도 활용해 스토리텔링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윙 상주 댄스 수퍼바이저는 "배경도, 조명도 아름답지만 앙상블의 역할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머리 위로 잔디를 이고 가는 춤이 있는데, 그런 아름다운 안무가 실제 '라이온 킹'을 구현하는데 굉장히 도움이되는 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온 킹' 공연 장면 [사진=Deen van Meer ⓒDisney]

수없이 많은 국가, 수없이 많은 프러덕션을 통해 재생산된 뮤지컬 '라이온 킹'은 원작인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과 스토리상으로는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원 콘텐츠가 잘 만들어진 것은 물론, 쉬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했으며,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협이 없다는 고집 덕분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도 큰 힘이다.

로드리게즈 상주 연출은 "오리지널이 있기 때문에 기본은 언제나 정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걸 추구한다. 줄리 테이머(연출)가 20년 전에 말한 것처럼 진화하는 뮤지컬을 추구하고 있다. 새로운 문화나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감바 총괄 이사는 "인간성, 인류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 모두가 전 세계에서 어떻게 기능할 것인가를 묻고,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이 바로 책임감"이라며 "무대예술의 경계를 넓혔다는 자부심이 있다. 많은 나라를 함께 다녀봤지만 '라이온 킹'은 나이가 있든, 어리든 많은 관객들이 모두 굉장한 감동을 느낀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9일 노보텔 엠버서더 대구에서 진행된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인터뷰에 참석한 펠리페 감바 총괄 이사, 레보 엠 작곡가, 마이클 캐슬 프로듀서 [사진=클립서비스]

캐슬 프로듀서는 "'라이온 킹'의 이야기는 전 세계와 관련이 깊다. 스토리가 시간 제약이 없고, 언어의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디자인, 음악, 퍼펫, 조명까지 모든 것이 아름답다"며 "인터내셔널의 투어는 그야말로 마을 하나를 옮기는 것만큼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퀄리티에 대한 타협은 없다.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같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은 지난 7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미 매진된 회차가 많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투어는 오는 2019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4월 부산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 개관작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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