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3.5%로 전년동월비 0.3%p 상승
제조업 부진 지속…숙박·음식점업 부진 확대
30~50대 실업자 증가...청년실업률 8.4%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10월 취업자 증가 규모는 6만4000명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실업률은 3.5%로 10월 기준으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전히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9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수(4만5000명)보다 다소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5만9000명 증가했다. 정보통신업(8만1000명)과 건설업(6만명)에서도 취업자는 증가했다.
10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이와 달리 도매 및 소매업(-10만명)과 숙박 및 음식점업(-9만7000명) 분야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특히 2014년 산업분류 기준 변경 이후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가장 많이 감소했다.
아울러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8만9000명), 제조업(-4만5000명) 분야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조선업 및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이어지고 최저임금 인상 타격을 받은 서비스업 분야 고용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
취업 부진은 자연스레 실업자 증가로 연결됐다. 10월 전체 실업자는 97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 7월 이후부터 100만명을 웃돌던 실업자가 90만명대로 떨어졌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20대 실업자는 감소했지만 한국경제 허리를 담당하는 30~50대 실업자가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
실업자 증가는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전체 실업률은 3.5%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10월 실업률만 보면 2005년(3.6%)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4%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10월 청년층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2.5%로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올랐다.
고용률도 하락세다. 10월 고용률은 66.8%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0월 고용 상황은 9월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숙박업 취업자 감소세가 다소 커졌지만 사업시설관리지원 취업자 감소세가 완화해 지표가 지난달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공무원 추가 채용으로 청년층 실업률이 올랐다가 올해는 (추가 채용이 없어) 실업률이 하락했다"며 "하지만 40~50대 중심으로 실업자가 늘어 전체 실업자는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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