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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에서] '취임 50일' 성윤모 장관의 숨가쁜 연말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14:55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14:55

국정감사 이어 11·12월엔 주요 정책 발표만 5개
경기 악화에 따른 자동차·조선 대책 최대 관심사
산업부 직원들도 초긴장..하루 하루가 전쟁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5일 취임 50일을 맞는다. 지난 9월 27일 백운규 전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아 산업부 장관으로 취임 후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이다. 

성윤모 장관은 취임 후 채 보름도 되지 않아 '국정감사'라는 시험대에 섰다. 지난달 10일 '산업'과 '통상' 분야, 다음날인 11일에는 '에너지' 분야, 29일에는 종합국감이라는 시험을 치렀다. 국감 내내 탈원전 등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두고 야당의원들의 맹공이 쏟아졌지만, 산업부 근무 경력 30년의 베테랑답게 무난히 잘 넘겼다는 평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부 종합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 10. 29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성 장관은 국감이 끝나자 마자 새로운 고난을 예고했다. 국감 이후 곧바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기불황으로 인한 경영악화와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 분야에 대한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것. 

성 장관은 이날 "조선산업과 자동차산업은 주력산업인데 현재 단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선산업은 11월 중순, 자동차산업 대책은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모든 산업의 뿌리산업을 들여다보며 미래먹거리로 삼아야 할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업종별 주력 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혁신 방안은 올 연말 종합대책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산업부는 제조업에 한정된 유턴기업 대상업종 확대, 유턴 기업에 대한 원스톱 지원시스템 구축, 정부정책사업 참여 우대 등을 담은 '유턴기업 지원제도 개편방안'을 만들어 11월 중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유턴 기업 지원법이 마련된 2013년 이후 U턴한 기업은 50곳으로 대다수가 중소기업이었으며, 대기업은 한 곳도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연말까지 수소경제 생태계 전반 비전과 정책 목표를 담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도 수립할 계획이다. 수소차를 필두로 머지 않아 수소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 장관은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보급 계획 등을 담은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성 장관과 산업부가 발표를 예고한 주요 대책만 5개로, 산업부는 그야말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고 있다. 더욱이 발표 예정인 주요 대책들이 어느 한 분야가 아닌 산업 전반에 걸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어느 부서 하나 숨을 돌릴 틈이 없다. 국감이 끝나자마자 또 하나의 거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산업부 직원들의 볼멘소리도 들린다. 

현재 자동차, 조선 등을 중심으로 한 우리 주력산업은 크나큰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나마 반도체가 선전하고는 있지만 제조업 전반의 대외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이는 우리의 수출 위주 구조의 취약성과도 맞물려 있다.  

성 장관은 연말까지 예고된 이번 발표로 꼬여진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산업부 경력 30년을 거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직원들과 합심해 우리 산업이 나아가야 할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성윤모 호(號)'의 진정한 항해는 이제부터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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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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