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츠레레프가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꺾고 ATP 파이널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는 1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2018시즌 결산 대회인 ATP 파이널스(총상금 850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세트스코어 2대0(6-4 6-3)으로 제압했다.
츠베레프는 준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2대0(7-5 7-6)으로 꺾은 데 이어 이날 조코비치마저 누르며 우승 상금 250만9000달러(약 28억4000만원)을 획득했다.
츠베레프가 세계 1위 조코비치를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997년 5월생으로 올해 21살인 츠베레프는 지난 2008년 조코비치 이후 이 대회서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츠베레프는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조코비치에게 세트스코어 0대2(6-4 6-1)로 패했지만, 이날 결승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1세트에서 4대4 접전을 펼치던 츠베레프는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성공한 뒤 자신의 게임을 지켜 6대4로 선취점을 따냈다.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두 번의 브레이크를 따낸 뒤 5대3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브레이크에 성공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츠베레프는 이날 조코비치를 꺾으며 상대 전적에서도 2승2패 균형을 이뤘다.
ATP 파이널스는 한 시즌을 통틀어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랭커 8명을 초청해서 치르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라페엘 나달(2위·스페인)과 후안 마르틴 델 포르로(4위·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세계 10위 이내 선수들이 모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츠베레프는 조코비치와 나달, 페러더 등 정상급 선수들을 위협할 차세대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츠베레프는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도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나달(33회), 조코비치(32회), 페더러(27회), 앤디 머리(영국·14회) 바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2008년 첫 우승을 기록한 조코비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뒤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페더러(6회)의 타이기록에 도전했지만, 츠베레프에게 발목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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