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 갖춘 22명 중 미신청 선수는 두산 장원준 등 7명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KBO(총재 정운찬)는 20일 2019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선수로 공시된 22명 중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한 1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2019년 FA 승인 선수는 SK 최정 이재원, 두산 베어스 양의지, 한화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 넥센 이보근 김민성, 삼성 윤성환 김상수, 롯데 노경은, LG 박용택, KT 금민철 박경수, NC 모창민으로 총 15명이다.
반면 FA 미신청 선수는 두산 장원준, KIA 임창용, 삼성 장원삼 손주인 박한이, 롯데 이명우, KT 박기혁까지 7명이다. FA 자격이 있는데 신청하지 않는 경우는 이미 은퇴를 했거나 앞두고 있는 선수들과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선수, 사전에 구단과의 합의에서 방출을 요구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두산 양의지 [사진= 두산 베어스] |
단연 주목받는 선수는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다. 올 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8(439타수·157안타) 23홈런 77타점 8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2를 기록한 양의지는 두산의 안방마님으로서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공격적인 리드로 젊은 투수들을 이끄는 양의지의 수비력은 리그 최고라고 평가받는다. 타격 지표에서도 올해 타율 2위와 출루율 2위, OPS 4위 등을 기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한 양의지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복사근 부상으로 제외된 김재환 대신 4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0.450(20타수·9안타) 5타점 3득점 등으로 활약했다.
양의지는 강민호(삼성)의 뒤를 잇는 대형 포수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역대 포수 최고액인 4년 총액 80억원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SK 와이번스 최정 [사진= SK 와이번스] |
이 밖에 SK 3루수 최정과 포수 이재원도 주목을 받는다. SK 간판타자 최정을 올 시즌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406타수·99안타) 35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지만, 6차전에서 귀중한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SK와 총액 86억원에 계약했던 최정은 이번이 두 번째 FA다.
양의지와 같이 2018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이재원 역시 수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와 뛰어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높은 금액이 예상된다. 올해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407타수·134안타) 17홈런 57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날 공시된 2019년 FA 승인 선수는 오는 21일부터 해외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타 구단에 소속됐던 FA 선수와 다음 년도 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금전보상과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해당 선수의 원 소속 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 전년도 연봉의 300%로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
이번 FA 승인 선수는 총 15명으로 KBO 규약 제173조 'FA획득의 제한'에 따라 각 구단은 원 소속 구단 FA 승인 선수를 제외하고,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2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