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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 “먹잇감 '한진칼' 예견된 일”...다음 타깃은?

기사입력 : 2018년11월21일 11:44

최종수정 : 2018년11월21일 11:44

대주주 지분 40%·배당성향 15%↓
다음 타깃 롯데지주·네이버·현대백화점 가능성↑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적은 지분으로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지주사인데다 배당성향이 3%대에 그친다. 여기에 오너갑질 이슈로 인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 행동주의펀드 입성이 놀랍지 않다.”

행동주의펀드 KCGI가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선데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대체적인 반응은 이랬다. 이들은 “언젠가 닥칠 일”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행동주의 펀드의 ‘먹잇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은 지주사다. 지주사를 흔들면 여러 계열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대주주 지분율과 시총이 적고 주식거래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 주가 할인 요소가 많은 점 역시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진칼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7.84%)을 비롯한 총수일가 지분이 28.95%로 낮은 편인데다 시가총액도 1조5000억원 내외였다. 일일 거래량은 적게는 30만주에서 많게는 780만주다. 이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행동주의펀드가 수익을 남기고 나갈 때 물량 소화에 큰 무리가 없는 정도라고 증권가는 해석했다.

또한 한진칼은 전형적인 ‘짠물 배당’을 해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해 현금성자산이 2463억원인데 반해 75억원의 배당액을 배정했다. 배당성향은 3%대, 배당수익률은 1%가 채 안됐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평균 배당수익률(1.6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진칼 지분이 어떤 세력으로부터 집중 매수되는 것을 감지했을 때 업계 안팎에선 어느 정도 예상했던 시나리오”라며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투자처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롯데지주 역시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예상되는 기업 중 하나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회사로 총수 일가 지분이 38.3%다. 시가총액은 약 6조5000억원으로 자회사 롯데케미칼(약 9조6000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지주사 개편과 동시에 배당성향은 지속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하지만 롯데지주 역시 오랜 기간 경영권 다툼으로 주가가 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주친화 정책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으로 대형주에선 네이버, 미드캡에서는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등이 손꼽혔다. 기업의 대주주 지분 40% 이하, 배당성향이 15% 이하인 기업 중 보유현금, 자사주, 자기자본 내 이익잉여금 비중이 높은 기업이 포함됐다.

윤태호 한국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저PBR주가 많이 포진한 이유는 오너 기업이 보유 자산을 활용한 기업가치 개선에 소극적이거나, 낮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소극적인 IR 활동으로 기업의 본질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취약한 대주주 지분과 낮은 배당성향, 자산의 과다 보유 대상 기업에 대해 한국형 행동주의 펀드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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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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