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국철도공단이 ㈜포스코와 함께 개발한 저탄소 소재 친환경 교량기술을 국내 철도에 적용했다.
21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삽교천교 횡단구간(충남 홍성군 소재)에 국내 최초 적용했다.
이번 '저탄소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교량기술 개발'은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로 진행됐다.
저탄소 소재 친환경 교량기술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
삽교천교 횡단구간 총 400m(50m 교량 8개)에 시공되는 강철은 구조물의 부식진행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내후성 강재로 각종 기후에 견디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에 노출되고 일정시간이 지나도 구조물 안 쪽으로 파고들며 구조물 수명을 단축시키는 녹이 아닌 구조물을 보호하는 치밀한 녹을 형성하게 된다는 게 철도공단측 설명이다. 이전까지 사용하던 강재와 비교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도 파괴 안전성이 최대 2배까지 향상됐다. 강도는 최대 17% 향상됐다.
또 이번에 개발한 강재를 적용하면 금속표면 부식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페인트칠(도장)이 불필요해 생애주기비용을 약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도장 공사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물질 발생도 원천적 차단이 가능하다. 유지보수 작업이 최소화됨에 따라 작업자와 교량 통과자 안전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원 KR연구원장은 "서해선 삽교천교 횡단구간에 설치한 내후성 강재 교량 시공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친환경적이고 생애주기 비용을 절감하는 교량기술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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