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클로즈업] '미우새' 홍준표...한국당 입성 미루고 원외 공략 '올인'

기사입력 : 2018년11월21일 18:02

최종수정 : 2018년11월21일 18: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치권, 한국당에서조차 싸늘한 반응…"아직은 그러면 안된다"
내년 전당대회, 재보궐 출마 예상…원외 지지층 모으기 주력
"일부 지역서 일반당원 지지 꽤 있어 선거 변수 작용할 수도"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실정치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다. 심지어 친정인 한국당에서조차 냉랭한 반응 일색이다.

그만큼 아직까지 홍 전 대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래서일까. 홍 전 대표는 원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회의원 등 정치권의 힘 있는 인사들이 아닌 일반 당원들을 공략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핵심 지지세력인 극우보수층은 물론 한국당 내 일반 당원들의 지지를 얻어 정계에 성공적으로 복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원내 인사들과의 접점을 최대한 자제한 채 정치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월 11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홍 전 대표에게 만나자고 했더니, 지금 만나면 여러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나중에 만나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측근들도 홍 전 대표가 당내 인사들과 접촉하지 않는 대신 오히려 원외 인사들과 자주 만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홍 전 대표는 내달부터 개인방송 'TV홍카콜라'를 시작한다. 또 보수성향포럼인 '프리덤코리아'의 활동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주목되는 것은 한국당 등 정치권 인사들이 아닌 보수진영 외부인사들과 함께 준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홍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당내 원내대표 선거 후보나 전당대회 후보들은 일체 만나지 않고 있다"면서 "자칫 사람을 만나 발언을 했다가 당내 문제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당분간 그런 것은 전혀 안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홍 전 대표 답지 않은 '몸사리기'는 정치권의 부정적 반응 때문이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20일 SNS를 통해 "좌파 광풍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밝히며 사실상 현실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직후 정치권에서는 "다시 돌아와 한국당 해체의 밀알이 돼달라"는 조롱 섞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심지어 정의당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의 복귀를 환영한다. 정치권에 큰 웃음을 달라"는 논평까지 냈다.

외견상 환영이지만 내부적으로 홍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명확하게 보이는 대목이다.

이 같은 반응의 배경에는 홍 전 대표가 보수진영에 풍파를 일으켜 자중지란에 빠지게 할 것이라는 '패러독스'가 깔려있다.

한국당의 일부 의원들은 "국민들이 진짜 옳았다고 해야 하는데 지금은 아니다. 이렇게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그렇게 패배했으면 당분간 자숙하면서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 맞는데, 왜 자꾸 나오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치인이 어떤 사고(?)를 쳐도 친정에서는 한 수 접어준다고들 하는데, 홍 전 대표의 경우 현실정치 복귀를 위한 보금자리가 없는 셈이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월 11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yooksa@newspim.com

대신 홍 전 대표는 원외 보수 지지층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홍 전 대표가 현 시점에 현실정치 복귀를 선언한만큼 내년 2~3월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와 함께 일각에선 홍 전 대표가 내년 4월 있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두 선거 모두 당내여론도 중요하지만 일반 당원들의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홍 전 대표가 원외 지지층 결집에 나선 뒤 선거에서 승부수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당 내에서는 홍 전 대표가 안 나오는게 좋다는 얘기들이 많은게 사실"이라며 "어찌됐든 지금은 '미우새(미운 우리 새끼)' 신세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PK(부산·경남)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 일반 당원들의 (홍 전 대표) 지지가 적지 않기 때문에, 선거에 출마한다면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