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마니아'가 전하는 이야기…출판 당일 2쇄 돌입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영화배우, 감독, 그림 그리는 사람 등 자신만의 활동을 펼쳐온 배우 하정우가 이번엔 새 책을 들고 에세이 작가로 찾아왔다.
'걷는 사람, 하정우' [사진=문학동네] |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하정우 에세이의 제목은 '걷는 사람, 하정우'다. 무명배우 시절부터 '트리플 천만 배우'로 불리게 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서울을 걸어서 누비며 출근하고, 기쁠 때나 어려운 시절에나 골목과 한강변을 걸으며 스스로를 다잡은 기억을 생생하게 풀어놓는다.
책에는 '배우 하정우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자연인 하정우가 실제로 두 발로 땅을 밟으며 몸과 마음을 댈란 걷기 노하우와 걷기 아지트', '걸으면서 느낀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담겼다.
하루 3만보씩 걷고, 심지어 하루 10만보까지도 기록한 적 있는 유별난 '걷기 마니아' 하정우. 그는 손목에 걸음 수를 체크하는 피트니스밴드를 차고서 걷기 모임 친구들과 매일 걸음 수를 공유하고, 주변 연예인에게도 '걷기'의 즐거움과 효용을 전하해 '걷기학교 교장선생님', '걷기 교주'로도 불린다.
하정우는 책 속에서 "걷기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았던 과거의 어느 막막한 날에도, 이따금 잠까지 줄여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지금도 꾸준히 나를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그에게 '걷기'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숨쉬고 명상하고 자신을 돌보는 또다른 방식이다.
이 외에 영화 '군도', '암살', '터널', '베를린', '아가씨', '신과 함께'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 뒤에 숨어 있는 그의 땀과 기도를 엿볼 수 있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하정우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는 서점에 풀리지마자 주문 쇄도로 출간 당일 2쇄에 돌입했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