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2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위치한 중국 영사관에 자살폭탄 테러 시도가 발생한 데 이어 파키스탄 북부 오라크자이 지역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남부도시 카라치에서 위치한 중국 영사관이 자살폭탄 테러범 3명의 공격을 받았다. 이로인해 파키스탄 경찰 2명을 포함한 4명이 목숨을 잃는 등 모두 7명이 숨졌다.
아미르 샤이크 카라치 경찰서장은 테러범 3명이 폭발물이 가득찬 차량 한 대를 타고 영사관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과 보안 요원에 의해 제지됐으며 이 과정에서 총격전과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영사관내 중국 직원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직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州)의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발루치해방군(BLA)은 "중국은 우리의 자원을 착취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이번 테러 공격의 배후라고 자처했다. 중국 정부는 야심차게 추진중인 ‘일대 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파키스탄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해가며 발루치스탄주 일대 광물 자원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파키스탄 카라치 중국 영사관 테러 사건 직후 구조요원들이 사상자들을 운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파키스탄과의 우의를 훼손하려고 시도하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파키스탄과의 경제 협력 사업을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슷한 시각 파키스탄 북부 오라크자이 지역의 한 시장에서도 오토바이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져 최소 2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지방 정부는 반군들이 사람들이 붐비는 금요일 오전 시장을 노려 폭발물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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