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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카드수수료 개편, 자영업·소상공인 비용부담 경감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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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구간 신설…연매출 30억원까지
연매출 500억원 이하 일반가맹점 수수료율도 1%대로 인하 방침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당국은 신용카드 수수료 개편안과 관련해 "매출액 5억원 초과 차상위 자영업·소상공인의 비용부담을 낮추고 일반 가맹점 간 수수료율 역진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을 내놓았다.

개편안에 따르면 금융위는 적격비용 산정결과 확인된 카드수수료 인하여력 1조4000억원 가운데 2017년 이후 발표, 시행된 정책효과를 제외한 8000억원 내에서 카드수수료율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대구간을 현행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연매출 5억~10억원 및 10억~30억원 신설 우대구간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각각 0.65%포인트(약 2.05%→1.4%), 0.61%포인트(약 2.21%→1.6%)로 낮아지게 됐다.

체크카드 역시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을 30억원까지 확대했다. 연매출 5억~10억원은 약 0.46%포인트, 10억~30억원 구간은 0.28%포인트 인하된다.

연매출 500억원 이하 일반가맹점의 신용카드 평균 수수료율도 1%대로 인하하기로 했다. 대형/일반가맹점간 불합리한 수수료율 격차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마케팅비용 하락 효과를 반영해 연매출 100억원 이하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약 0.3%포인트 인하(평균 2.2%→평균 1.9%)된다. 연매출 100억~500억원 이하 가맹점은 0.22%포인트 인하(평균 2.17%→평균 1.95%)된다.

금융위는 가맹점의 수수료율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카드사들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도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카드수수료 개편방안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자리를 옮기고 있다. 2018.11.26 yooksa@newspim.com

다음은 최훈 금융위 금융산업국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이번에는 영세·중소가맹점의 수수료 인하 없이 영업규모가 큰 가맹점에 수수료 인하 혜택을 부여했나.

=그간 카드수수료 인하조치는 매출규모가 작은 영세·중소가맹점에 집중돼왔다. 또한 부가가치세 매출세액 공제에 따라 현행 영세·중소가맹점은 실질적으로 카드수수료 부담이 없는 형편이다. 반면 연매출 5억원 초과 자영업·소상공인들은 내부수진과 인건비·임대료 등 비용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2% 내외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받았다. 때문에 이번 수수료 개편안은 매출액 5억원 초과 차상위 자영업·소상공인의 비용부담 경감과 일반 가맹점간 수수료율 역진성 해소에 집중했다.

-카드수수료 인하 조치로 카드사의 경영건전성에 문제가 없는가.

=최근 3년간 카드사의 적격비용을 재산정해 확인된 인하여력 범위 내에서 이뤄져 무리가 없다고 본다. 인하여력 1조4000억원 가운데 기존 시행한 대책의 6000억원을 제외한 8000억원을 기반으로 개편안을 만들었다. 다만 금번 수수료 개편안으로 단기적으로 카드업계 수익성에 부담이 갈 수는 있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의 고비용 마케팅 비용 감축을 유도해 중장기적으로는 카드산업의 건전성을 높이도록 함 방침이다.

-수수료 인하조치로 부가서비스 축소, 연회비 상승 등 소비자의 혜택이 줄고 부담만 늘어나는 것 아닌가.

=각종 포인트, 할인, 무이자할부 등 카드회원이 누리는 부가서비스는 회원 연회비의 7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수익자부담 원칙을 감안하면 소비자가 신용카드 이용으로 받는 혜택과 비용의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연매출 30억원까지 우대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연매출 500억원 가맹점까지 수수료 인하혜택를 받는 것이 과한 것 아니냐.

=신설된 5억~10억원 구간은 담배 판매 편의점이 대부분이 포함되는 구간으로 세금비중이 큰 품목을 판매하는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 경감에 효과적으로 본다. 10억~30억원 구간은 연매출 5억원 초과 일반사업자의 약 33%를 차지하는 구간으로 수수료 인하의 사회적 후생효과를 고려했다. 500억원 이하 구간에 대해서는 마케팅비용률 상한을 상대적으로 낮게 적용해 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함으로써 일반가맹점간 수수료율 불공정 문제를 시정할 방침이다. 이는 대형 가맹점과의 수수료율 차별을 시정하는 차원이지, 우대수수료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마케팅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개편안으로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에서 얼마 정도가 절감된다고 보는지. 대형 가맹점이나 법인들에 카드사들이 대주고 있던 마케팅 비용의 추산치도 알려달라.

=2017년 말 기준 카드사가 지불하는 총 마케팅 비용이 6조1000억원이다. 이중에 상품에 탑재된 비용이 있고, 비탑재된 비용이 있다. 탑재는 약관상 이미 정해진 비용, 비탑재는 무이자할부, 광고비 기타비용 등 카드사가 쓰는 비용이다. 상품 비탑재는 카드사가 쓰는 비용으로 카드수수료에 반영되는 부분이 아니다. 이를 제외하게 되면 4조5000억원이 탑재 형태로 수수료에 반영된다.
이중에 적격비용에 포함되는 것이 2조5000억원 정도가. 연회비로 거둬들이는 비용이 8000억원이다. 나머지 1조2000억원 정도는 카드사가 부담하게 된다. 앞서 말했 듯 적격 총비용이 2조5000억원이라고 하면 가맹점에 공통되는 수수료와 특정 가맹점 수수료로 나눠지는데 그간에는 특정 가맹점이 혜택을 많이 봐도 수수료를 무차별적으로 모두가 부담하는 형태였다. 이것을 특정 가맹점 위주로 대폭 늘이겠다는 것이 개편안의 골자다. 대형 가맹점 등에 카드사들이 대준 마케팅 비용 추산치는 집계된 바 없다.

-카드사들이 요구했던 3년 지난 부가서비스의 축소 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부가서비스 단계적 축소가 그 내용이다. 당정협의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 법령상 3년이 지난 것은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 부분이라 경쟁력 강화TF를 통해서 바로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한쪽에서 소비자 편익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접점을 찾아야 한다. 궁극적으로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쪽으로 가긴 할 것이다.

-당정에서 매출세액 공제 확대하는 부분이 나오지 않았냐. 올해 세법에 반영되나 아니면 내년에 반영되나.

=사실 오늘 당정협의 때 이 부분이 추진되고 들었다. 그 부분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모르겠다. 직접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대략 매출세액 공제 구간이 10억원 이하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공제 상한이 500만~700만원이었는데 500만~1000만원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안다. 그 효과가 붙는다면 10억원 이하, 5억~10억원 사이에 구간은 이번 개편의 효과뿐만 아니라 그것도 더해져 상당히 많은 혜택을 볼 것이다.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는데 여전법상 적격비용 산정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것인가.

=이 부분은 의무수납제나 단체협상권 등과 같은 차원에서 논의됐다. 해당 부분의 협상력은 서로 상이한 카드사와 가맹점 간의 수수료 결정체계를 봐야 하는데. 이 부분을 협상을 통해 자율적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최소한의 어떠한 합리적 근거를 마련해두고 누가 중재하는 것이 좋은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안은 현행 적격비용 체제 내에서 정부가 협상력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에게 공적인 중재를 통해 보완해준다 이거였다. 다만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반영될지는 찾아봐야겠다. 특히 정부가 이를 계속 중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냐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될 수 있겠지만, 자율결정에 따른 사실상 가맹점 단체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부터 시작해서 힘들 수 있다. 공적인 중재보다 사회적 비용이 더 크다고 본다.

-이번 개편안에서 카드사들 입장이 수렴된 부분이 적다는 지적이 있는데.

=수수료 인하 여력을 파악하는 부분은 원가 분석을 파악했지만, 카드사와 협의할 사항이 아니다. 그리고 카드사들이 원하는 3년 지난 부가서비스 축소 방안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업계의 의견을 안 받아들이고 추진했다고 보긴 어렵다. 현재 민간소비지출에서 70%를 차지하는 신용카드는 사실상 독과점 상태다. 다른 저비용 결제수단을 가로막는 수단이 된다면 과도한 지출을 방지해 건전화 작업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카드사들은 앞으로 다른 쪽에서 경쟁력을 찾아가는 부분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카드사가 빅데이터를 이용한 자문서비스 등 부수 업무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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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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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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