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글로벌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내년 제약바이오 업종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는 RNA치료제와 이중항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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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7일 "올해는 에이치엘비, 오스코텍 등 신약개발업체의 주가수익률이 가장 우수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실적 악화와 회계 이슈로 부진한 주가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진단하면서 "내년엔 회계감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이슈, 3분기 실적 등 부정적 이슈가 대부분 해소되면서 업종 반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트룩시마와 허쥬마, 나보타의 미국 출시 예정 등 글로벌 시장 신약 출시가 특히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개발 신약 중 해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제품이 없었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다수 제품이 선진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출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매출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코넥스시장 '대어'인 툴젠의 코스닥 이전상장, ABL바이오, 노브메타파마 등 우수한 업체들의 신규 상장으로 새로운 투자기회가 늘어나 투심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 업체의 기관 청약 경쟁률은 올릭스 847대 1, 파멥신 764대 1"이라며 "유전자가위와 이중항체, 세포치료제 등 새로운 기술의 업체 상장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바이오 트렌드로는 RNA치료제와 이중항체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RNA에서 단백질이 생성되는 과정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로슈와 얀센, 다케다 등 글로벌 회사들이 각각 1조원 이상의 라이센싱-인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국내에서는 올릭스가 임상2a상에 진입하고 내년 RNA치료제 개발업체인 올리패스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의 항체가 두 개의 항원을 타깃해 단일항체보다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이중항체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2024년까지 약 52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에서는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ABL바이오), 종근당, 파멥신이 개발 중이다. 특히 곧 상장하는 ABL바이오는 지난 7월 미국 TRIGR 테라퓨틱스와 5.5억 달러에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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