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주민 소득 증가로 최근 중국 전체 중산층 가구 수가 3320만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젊은 층을 위주로 새로 형성되는 신(新) 중산층 가구 수는 총 1000만, 인구 규모로는 2억 명을 넘어섰다. 주로 1980년대에 태어난 80허우(後)가 대다수인 신 중산층은 방 1개 이상의 주택과 개인 자동차를 소유하고, 순 자산만 300만 위안(약 4억 9000만 원)이상이다. 기본적으로 대졸자가 많으며 자기 주관이 비교적 뚜렷하다.
최근 후룬 연구소는 ‘2018 중국 신(新) 중산층 백서’를 발표, 규모 특징 소비 등 전반적인 신 중산층의 특징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신 중산층은 평균 나이는 35세로, 대학 본과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주로 금융 투자, TMT(과학기술, 언론, 통신) 업종에서 일하는 세대를 뜻한다. 기존 중산층에 비해 개인 소유의 자산이 많고, 비교적 우수한 교육 환경 속에서 생활한 그들은 안정적인 소득과 자산을 기반으로 자녀 양육과 노후 대비를 마쳤다.
기업 중간관리자까지 오른 사람도 있고, 자유롭게 프리랜서로 활동하기도 한다. 기혼자의 비율이 높으며, 기혼자 중 이미 두 명 이상의 자녀를 가진 비율이 17%나 된다.
신 중산층 가정의 80% 이상이 이미 취학 연령 자녀를 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런 그들의 최대 관심사 역시 자녀 교육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신 중산층은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자녀 교육비로만 평균 9만 위안(약 1500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중산층에게 행복이란 자녀 양육과 비례하는 만큼 둘째 자녀를 낳고 싶어하는 비율이 다른 계층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무려 93%의 신 중산층 가정 부모들은 이미 자녀의 해외 유학 등 장래 교육에 관한 모든 준비를 끝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물질적 가치 외에 정신적 가치도 추구하는 신 중산층은 평소에 독서, 운동, 여행을 즐기며,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결코 타인에게 강요하지도 않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비에 있어서도 가격보다는 품질을 꼼꼼히 따지며, 직접 체험하고 사용해 본 뒤 구매를 결정한다.
신 중산층은 '소비 업그레이드'를 몸소 실천하는 세대로 오락 분야보다는 '자기 개발' 분야 투자가 주를 이뤘다. 이에 유료 지식 서비스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왕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80허우 외에 90허우, 70허우 순이었으며,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등 1선 도시 거주자 비율이 과반을 차지했다. 2선 이하 도시 거주자 사이에서도 빠르게 신 중산층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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