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비둘기 변신 "기준금리, 중립 수준 바로 아래에 있다"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29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초반에서 하락 출발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으로 달러화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 3개월 추이 <자료=네이버·KEB 하나은행>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126.50원) 보다 3.5원 하락한 1123.0원에 출발했다.
전 거래일인 28일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9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50원) 대비 3.35원 내린 셈이다.
달러화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관련 완화적인 발언에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금리는 역사적 기준에서 여전히 낮고 미국 경제에 중립적인 수준으로 여겨지는 수준의 넓은 범위 바로 아래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도달하려면 한참 멀었다고 발언해 금융시장을 발칵 뒤집어 놨던 파월 의장이 태세를 완전히 바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미 달러 하락과 위험자산선호가 자극될 것으로 보이나, 주말에 있을 G20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경계가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무역분쟁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반응과 외국인 수급 주목하며 1120원 초반 중심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장중 레인지는 1120~1127원을 제시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