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우리나라 여성대표성 부끄러운 수준”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국내 500대 기업 중 2분의 3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뉴스핌DB] |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현황(2017년 기준)을 분석하고 30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00대 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은 3%(454명)로 집계됐다. △2014년도 2.3% △2015년 2.4% △2016년 2.7%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수는 172개였다. 하지만 328개 기업(65.6%)은 여성 임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은 금융보험업(45.2%)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도소매업(35.1%), 제조업(32.1%), 건설업(21.6%) 순이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춰 여성대표성은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하지만 유리천장이 깨지면 고위직 내 성별다양성이 확보돼 성평등한 기업 문화가 정착될 수 있고 기업의 재무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여러 권위 있는 기관에 의해 발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가부는 여성 임원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기업 경영진과 국민들의 인식 개선과 민간 부문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