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文지지율 50% 붕괴] 與 "일희일비 안해"vs 野 "포퓰리즘 밑천 드러나"

기사입력 : 2018년11월29일 18:32

최종수정 : 2018년11월29일 18:32

야당, '경제', '남북관계', '청와대 기강 해이' 총공세
"현실감 결여된 실험적 정책 한계…정책기조 바꿔야"
방어 나선 여당 "지지율 워낙 높았어…일희일비할 것 아냐"
여당 일각에서는 경제정책 수정에 대한 목소리도 나와

[서울=뉴스핌] 이지현 조정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 9월 말 평양정상회담 당시 65%대의 최고점을 찍은 뒤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40%대까지 떨어진 셈이다.

이같은 대통령 지지율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여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일희일비 하지 않고 다시 오르기를 기대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그간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과 불통운영의 결과가 지지율로 나타났다고 보고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26~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에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8.8%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8%에 달했다.

[사진=리얼미터]

◆ "장밋빛 포퓰리즘 밑천 드러난 것"…야당 총공세 나서

야당은 정부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총공세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야당에서는 '경제정책의 실패', '무리한 남북관계 개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혜경궁 김씨 논란', '청와대 기강해이'등 실정을 하나하나 짚으며 국정운영의 실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장밋빛 포퓰리즘으로 국민들을 환상에 취하게 만들었던 밑천이 이렇게 일찍 드러날 수 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상에 치우쳐 현실 구체성이 결여된 실험적 정책을 남발해온 정책적 한계가 여기까지라는 데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정 운영은 선전하고 선동하고 현혹해 혹세무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밑바닥에 발을 디디고 콘텐츠를 채워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 방송에 출연해서도 "지지율이 이제 빠질 때가 됐다"며 "앞에서는 협치를 외치지만 뒤에서는 일방통행식의 국정운영을 1년 6개월동안 해오지 않았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가 망가지고 남북관계 개선에 온 힘을 쏟았지만 결국 성과가 없는 것을 보며 국민들도 실체를 깨닫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가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계속 빠지고 반사이익으로 야당 지지율이 올라 2020년 총선에서도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1.23 kilroy023@newspim.com

바른미래당 역시 문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비판했다.

이동섭 의원은 29일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내림세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일방통행과 고속도로에서의 마이웨이 과속으로 달리다가 사고를 낸 모양새와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상황 악화에다가 내부분열, 청와대 비서진 기강해이, 더딘 개혁의 실현에 대한 실망감 등이 쌓여 무너져 내렸다고 본다"면서 "또 혜경궁 김씨 논란과 더불어 탈원전 정책 실패, 최저임금 인상 등과 같은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 역시 지지율 하락에 근저의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부가 지지율 하락과 야당의 비판에도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은 집권 1년 반이 지나도록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적폐청산만 외쳐대고 있다. 이런 마당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년 이상 장기집권론을 또 끄집어냈다. 참 정신없는 사람들"이라면서 "계속해서 국민과 야당들의 주장에 귀를 닫는다면 경제는 더욱 나빠질 것이고 지지율 추락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11.28 yooksa@newspim.com

◆"워낙 높았던 대통령 지지율, 일희일비 할 것 아냐"…방어 나선 여당

야당의 이같은 공세에 더불어민주당은 방어에 나섰다. 여당 내부에서는 워낙 대통령 지지율이 높았던 탓에 지금처럼 떨어진다고 해서 일희일비할 사안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많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정권을 잡고 시간이 지나면서 지지율이 내려가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 "지지율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워낙 대통령 지지율이 높았던 것도 있어 지지율 하락으로 일희일비할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경제 투톱을 교체하기도 했고 남북관계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만큼 지지율이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도 예측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악화된 경제상황 등을 고려하면 마냥 마음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민주당 의원은 "내년 말이면 경제 지표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경제가 그렇게 확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계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경제가 안좋아 지지율이 낮아지는 결과가 나온 것 아니겠느냐"면서 "자영업자를 비롯한 개인 소득이 높아질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