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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명가′ NH투자證, 핵심인력 이탈에 경쟁력 약화 우려

기사입력 : 2018년11월30일 11:02

최종수정 : 2018년11월30일 11:02

조광재 본부장 등 IB담당 임원 줄퇴사..성과유지 미지수
올 3Q 순영업수익·기타수수료 전년比 8.2%, 18%↓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IB(투자은행)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NH투자증권이 핵심 인력의 잇따른 이탈로 고민이 커졌다. 대형 딜을 주도하던 인력이 줄줄이 사퇴해 IB부문에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PO(기업공개) 주관 부문을 이끌던 조광재 ECM(주식발행시장)본부장이 곧 회사를 그만둔다. 조 상무는 1998년 IB를 시작한 이래 IPO업무만 맡은 IPO 1세대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한흥수 ECM1부 이사가 퇴사했다. 한 이사는 굵직한 IPO 사업을 진행하며 NH투자증권이 IPO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할 수 있도록 일조한 인물이다.

또 팀단위 이동도 많았다. 지난 6월 부동산금융을 총괄하던 김덕규 프로젝트금융본부장과 직원 10여명은 한꺼번에 KB증권으로 이동했다. 작년에는 삼성증권이 IPO 2팀을 신설할 당시 NH투자증권 IPO 담당 이사와 부장급 직원이 줄줄이 회사를 옮겼다.

NH투자증권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모두 1년 전보다 수치가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463억원과 1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22.3% 늘었다.

3분기 호실적에 증권사들도 일제히 NH투자증권의 목표가를 상향하고 추천주로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NH투자증권의 목표가를 1만6000원으로 상향하고 증권업종 내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IBK투자증권도 증시침체와 거래대금 부진했음에도 운용수익과 IB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 실적을 보여줄 수 있는 다변화된 수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NH투자증권이 누리던 ‘IB명가’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사 한 대표는 “부문 핵심 인력 이탈이 회사 입장에선 굉장히 뼈아플 수밖에 없다”면서 “거기다 팀 단위 이동의 퇴사 행렬이 몇 차례 이어져 온 것이어서 지속성과 효율성이 당연히 예전 같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 IB부문의 실적 수치가 올 3분기부터 나빠지기 시작했다. 3분기 IB부문 순영업수익은 911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2억8000만원)에 비해 8.2% 감소했다. 기타수수료 역시 735억4000만원으로 전년 896억9000만원 대비 18.0% 감소했다. 여기에는 IB관련 수수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IB부문과 기타수수료는 IB관련 인수 주선 수수료를 포함하고 있어 사업을 얼마나 유치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자본대비 수익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도 경쟁사 대비 떨어진다. ROE란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벌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따라서 회사의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잣대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ROE는 8.4% 수준. 자기자본이 4조 중반대로 비슷한 KB증권(7.4%)을 제외하고 한국투자증권(12.7%)과 삼성증권(8.6%) 보다 낮아 효율성이 떨어진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B 수익이 예전만 못한 것은 작년과 같은 굵직한 IPO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주식 상장을 꺼린다. 수요예측을 해보고 반응이 좋지 않으면 상장을 미루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기업공개 시장 자체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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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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