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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해이' 함구하는 靑, 대신 머리 숙인 與

기사입력 : 2018년12월02일 15:50

최종수정 : 2018년12월02일 15:50

이재정 대변인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실망한 국민께 사죄"
청와대 언급 안 한 채, "10여 년 간의 잘못된 관행..." 뭉개기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청와대가 경호처 음주폭행 사고, 김종천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에 이어 특별감찰반원들의 비위행위 등으로 '기강해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청와대가 각 종 비위사건과 관련해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먼저 나서 머리를 숙인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사과 논평 역시 구체적으로 청와대를 언급하지 못 한 채 뭉뚱그려 사죄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현 청와대 직원의 비위를 불필요하게 지난 10년 적폐와 연결시킨 것도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정부는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어 불의와 타협않는 공정하고 공평한 시대를 열어가는 첫 발을 내딛었다."며 "하지만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크게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지난 10여 년 간의 잘못된 관행들이 한 순간에 고쳐질 수는 없겠지만,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잘못된 부분은 확실하게 도려내고 그에 맞는 확실한 처방을 통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되짚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호시우보하는 자세로 일신우일신 할 것을 국민앞에 다시금 다짐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청와대 기강해외 사건과 관련 지난달 30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과 경찰에서 신속하게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청와대는 아울러 특별감찰반 전원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으나 추가 비위자의 비위 내용 등에 대해서는 일체 설명하지 않았고 별도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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