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메딕 팜그리드(Farmgrid) 사업 연내 첫 삽... 경북 영덕에 6000평 규모
日소프트뱅크, 韓신재생에너지 플랫폼에 높은 관심... "사업 논의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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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에너지가 코스닥 상장사 인트로메딕의 팜그리드 사업에 50억원을 출자한다. 인트로메딕은 경상북도 영덕군에 2만㎡(약 6000평) 규모의 사업부지를 지난 달 매입, 이달 준공에 들어간다.
팜그리드(Farmgrid)는 스마트팜(Smart Farm)과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를 합친 단어로 재생에너지와 농수산 융·복합 플랫폼을 가리킨다. 예컨대 축사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거나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이용해 전력비용을 절감하는 것 등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에너지는 금주 중 인트로메딕 영덕 팜그리드 사업비 5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SPC 등 출자법인을 통해 소프트뱅크가 투자하고 인트로메딕이 사업비를 집행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 3월 인트로메딕은 대명GN, LS산전, 한국동서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영덕 태양광 발전 300MW, 에너지 저장장치(ESS) 300MW, 스마트팜 49.5ha 규모의 팜그리드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5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에너지와 국내 전역에 태양광 30GW, 에너지 저장장치 30GW, 스마트팜 5000ha 규모 팜그리드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번 영덕 팜그리드는 이를 위한 실증모델 구축사업으로 일종의 시범 모형이다.
이번 영덕 팜그리드를 기반으로 인트로메딕은 본격적인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인트로메딕은 그간 농지 팜그리드 사업을 위해 지난 10월 농업법인 '아우란'을 설립했으며, 현재 MOU 형태로 기술제휴하고 있는 오스템의 에너지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오스템은 팜그리드 설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속도를 낸다. 인트로메딕은 현재 필리핀 현지에 팜그리드를 적용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전략을 개발 중이며 연내 필리핀 현지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태양광 20MW 규모 팜그리드 시범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몽골 친환경 자원 재활용 사업, 파키스탄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등 정부와 협력한 관련 사업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해외 사업에서도 내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장경우 인트로메딕 부사장은 "영덕 플랫폼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사업 인허가와 타 기업과의 기술 제휴 등 그간 추진해온 팜그리드 사업의 첫 삽을 뜨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특히 소프트뱅크에너지와는 신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 앞으로도 구체적 사업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인트로메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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