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핌] 박인영 기자 = 충북 제천시의 향토사 연구단체인 내제문화연구회가 일제에 의해 왜곡된 한일고대사를 바로잡은 '임나왜곡사'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4권 2900쪽으로 제작한 '임나왜곡사'는 식민사학 임나경영론(任那經營論)을 한국 학계에서 비판 없이 베낀 역사 왜곡을 재정립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수록했다.
조선총독부 소속 스에마쓰야스카즈(末松保和)가 쓴 '임나흥망사'의 고대사 왜곡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으며, 한국, 중국, 일본의 사료와 논문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일본 신공황후 삼한정벌의 허구성을 반증하는 한편 한국과 일본의 건국 시조를 중심으로 정체성을 분석했다.
특히 임나흥망사는 악성 우륵의 출생지를 임나 사이기국(지금의 경남 의령군 부림면)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임나왜곡사는 제천시 청풍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회 장석찬 회장은 "일제가 왜곡한 임나일본부가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우륵의 고향을 일본으로 둔갑시킨 것"이라면서 "지금의 의령이 임나 사이기국이라는 임나흥망사의 주장은 허구 임을 고증했다"고 말했다.
세명대 이창식 교수는 책 발제문을 통해 "한반도에 임나가 존재할 수 없는 데도 우리나라 학계는 이를 정설로 수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일본의 신화인 신공황후의 삼한정벌 등 왜곡된 한일 고대사를 바로잡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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