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자 세계적인 알루미늄 생산업체를 소유한 신흥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에 대해 제재 완화 움직임을 보이자 야당인 민주당이 제동을 걸고 나왔다.
민주당 소속 상원 외교위원회의 밥 메넨데즈 의원은 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데리카스카와 그가 소유한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과 모기업 EN+에 대한 제재 해제나 완화 조치를 해선 안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러시아 신흥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메넨데즈 의원은 서한에서 “데리파스카에 대한 제재를 면제해야할 이유를 찾아 볼 수가 없다”면서 “그가 루살이나 EN+에서 물러나거나 영향력을 포기하기 이전에 이 회사들에 대한 제재를 푸는 것도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데리파스카와 그가 소유한 업체들의 미국내 자산 동결과 달러화 결제 금지 조치 등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데리파스카와 루살 등에 대한 제재 유예 기간을 수차례 연장하는 등 이를 완화할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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