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표 수리하지 않고 적극 만류할 것"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쓴소리'를 해오던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결국 사의를 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6일 "김 부의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김 부의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적극 만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사진=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 부의장은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보수 경제학자 중에선 유일하게 문재인 캠프에 합류, J노믹스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았었다.
하지만 김 부의장은 정부 출범 후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계속해 왔다. 지난 8월에는 문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통해 경제 정책의 전환을 건의하기도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김 부의장이 "소득주도성장 논쟁에만 매몰되지 말라"고 건의했다고 소개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1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한 바 있다.
김 부의장의 사의 표명은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경제정책의 수정이 이뤄지지 않아 역할을 다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부의장은 앞서 몇차례 사의를 표명했으나 문 대통령이 반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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