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드루킹 “김경수 앞에서 ‘킹크랩’ 시연했다”…재차 증언

기사입력 : 2018년12월07일 15:56

최종수정 : 2018년12월07일 15:56

드루킹, 7일 김경수 5차 공판서 증인 신문
드루킹 측 “김 지사 앞에서 직접 시연했다”
김경수 “주장만 가지고 얘기해선 안 돼”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드루킹' 김동원 씨가 댓글 조작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보는 앞에서 직접 시연했다고 재차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7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지사에 대한 다섯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드루킹 김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네이버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07.04 yooksa@newspim.com

드루킹 김 씨는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사무실인 ‘산채’에 방문할 당시 킹크랩을 시연했느냐는 특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드루킹은 김 지사의 산채 방문에 대비해 미리 준비한 자료를 스크린 화면에 띄어 놓고 설명하던 중 극비라는 표시가 나오자 다른 참석자들을 방에서 나가게 한 뒤 김 지사를 상대로 킹크랩을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이런 큰 일을 하면서 정치인 허락 없이 진행할 수 있겠느냐"며 "허락을 받기 위해 시연을 했고, (김 지사의) 허락을 구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김 지사 앞에서 킹크랩을 직접 시연했다는 드루킹의 증언은 이번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드루킹은 자신의 재판에서 "킹크랩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김 지사와 '서유기' 박모 씨 등 극소수가 알고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또 드루킹 측근인 '서유기' 박 씨도 10월 29일 김 지사의 첫 공판 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지사가 산채에 방문했을 당시 킹크랩 시연을 한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다. 이어 서유기는 "김 의원의 허락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하니 드루킹이 '김경수가 고개를 끄덕였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경공모 사무실에 방문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킹크랩의 존재는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23일 드루킹의 주장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 지사는 "드루킹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밝혀나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주장만 가지고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김 지사는 드루킹 김 씨에게 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의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 측은 드루킹 김 씨가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하자 김 지사가 센다이 총영사직을 역제안 했다고 보고 있다.

또 김 지사는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인터넷프로토콜(IP)을 변경하고 쿠키 값을 초기화 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 순위를 조작한 드루킹 일당과 공모한 혐의도 받고 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