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8일 새벽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사고 원인은 남강릉분기점 신호 시스템 오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들이 육안으로 사고지점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이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강릉소방서] |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 강릉역과 코레일 관제센터가 KTX 강릉선과 영동선이 나뉘는 남강릉분기점 일대 신호제어시스템에 오류 신호를 포착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매뉴얼대로 점검을 이어갔다. 이후 오류가 났던 21A 선로 신호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21B 선로(사고발생 선로)에 사고 열차가 진입하면서 탈선사고가 났다. 문제의 탈선사고는 오전 7시 35분에 벌어졌다.
앞서 승객 대피를 돕다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코레일 직원은 사고 지점에서 시스템 오류를 점검하던 중에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직원은 강릉역에 소속돼있다.
문제가 된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 및 신호제어시스템은 지난해 6월 설치됐다. 전문가들은 KTX 강릉선의 유지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처음부터 부실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코레일과 선로 시공을 맡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사이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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