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北, 한국의 잇딴 무기 도입에 날 세워..."평화 흐름 역행 책동" 비난

기사입력 : 2018년12월10일 10:48

최종수정 : 2018년12월10일 10:48

방추위, 美 초계기·신형 조기경보레이더 등 구매 결정
北 매체 “한국군, 美서 ‘살인 장비’ 도입” 비판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10일 논평서 강력 비판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국군이 미국‧이스라엘과 최신형 미사일 등 무기 구매 사업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북한은 10일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군사적 긴장완화 흐름에 배치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군사적 긴장완화 흐름에 배치되는 무장장비 도입 책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군부가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 ‘그린파인 C’ 등 숱한 군사 장비를 끌어 들이는 것은 조선반도 평화와 북남관계개선에 역행하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요코다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요코다 미군 공군기지에 배치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어트(PAC-3). PAC-3는 뛰어난 탄도탄 요격 능력을 자랑하며 저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중추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방위사업청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신형 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 블록 C’를 이스라엘 엘타사(社)로부터, 그리고 미군의 주력 대잠 초계기인 ‘P-8A 포세이돈’을 미국 정부로부터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방추위는 이날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원거리에서 조기에 적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 ‘그린파인 블록 C’의 구매를 결정했다. 사업규모는 약 3300억원으로 알려졌다.

방추위 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연내 엘타 사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에 각각 배치할 전망이다.

방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광해역 초계, 탐색‧구조 등이 가능한 해상 초계기를 구매하는 사안에 대한 협상 결과도 보고했다.

방추위는 앞서 6월 개최된 회의에서 미국 보잉사가 개발한 미군의 주력 대잠 초계기인 ‘P-8A 포세이돈’을 미국 정부로부터 FMS(Foreign Military Sale‧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FMS 방식은 미국 정부가 동맹국에 무기 판매를 할 때 적용하는 제도다.

방추위는 또 지난달 7일에는 신형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패트리엇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탄을 미국 정부로부터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역시 FMS 방식의 구매다.

지난 2017년 개최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1월 남조선 군부는 국방부장관 주관 하에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라는 것을 벌려놓고 외국산 무장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조선반도 평화와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향과 염원에 역행하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이어 “남조선 군부는 앞에서는 북남 사이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전쟁 위험 제거를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도장을 찍고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겨냥한 무력 증강의 칼을 갈고 있다”며 “이런 이중적 행태는 결코 스쳐 지날 수 없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그러면서 한국군이 도입하는 무기들을 향해 ‘살인 장비’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해 이 땅에서 전쟁 위험 요소들을 하나라도 들어내진 못할망정 오히려 외부로부터 살인 장비를 끌어들이려는 것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북주적론’과 ‘선제타격’을 떠들며 전쟁 도발의 불 뭉치를 휘두르던 과거 대결 시대의 망동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처사”라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규탄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남조선 군부는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에 부질 없이 매달리다가 북남 관계를 최악의 전쟁 국면에 몰아넣었던 이전 보수 정권의 파멸에서 교훈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남조선 군부는 무분별한 무력 증강 소동이 초래할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분별 있게 처신하라”고 촉구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