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강력한 눈 폭풍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3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13만8000명이 여전히 정전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폭설이 가장 많이 쏟아진 곳은 버지니아의 와이트톱으로 강설량이 무려 60.96c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의 그린즈버러와 던햄의 강설량도 각각 41cm, 36cm로 집계됐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로이 쿠퍼 주지사 측은 성명을 통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눈폭풍과 관련된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쏟아진 눈이 10일을 기준으로 많이 녹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스캐롤라이나가 올여름 남동부를 한차례 휩쓸고 간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여파에서 회복 단계를 밟고 있는 만큼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파워아웃에이지닷유에스(Poweroutage.us)의 보고를 인용해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에서 접수된 정전 건수가 10일 저녁을 기준으로 13만8000건으로 나타나 기존에 보고된 것보다 감소했다고 전했다.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다. 항공편 추적 업체인 플라이트어웨어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럿 더글러스 국제공항을 뜨고, 내리는 항공편의 4분의 1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의 낸시 본 시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경찰과 소방당국이 100여건의 사고와 눈 폭풍으로 발 묶인 450명의 운전자에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어 되도록이면 도로에서 벗어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9일 낸시 본 시장은 그린즈버러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이날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전역에 걸쳐 100곳 이상의 카운티에서 악천후로 수업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 폭설이 내린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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