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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이 흘러간 28분..이상신호에도 강릉선 KTX 사고 예상 못해

기사입력 : 2018년12월12일 14:29

최종수정 : 2018년12월12일 14:29

선로전환기 회로 반대로 꽂혀..서울행 KTX가 고장날 것 짐작 못해
강릉 차량기지 오가는 일반열차에 집중하는 사이 탈선사고 발생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8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사고 당시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탈선사고가 일어나기 28분 전 이미 관제사와 강릉기지 관제원, 기장은 신호 이상을 감지했다. 하지만 신호는 멀쩡한 선로전환기를 고장났다고 표시했다. 이 때문에 28분 동안 엉뚱한 곳에 관제사와 강릉기지, 강릉역 역무원들이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헌승 의원(자유한국당·부산 부산진구을)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관제 녹취록에 따르면 사고 28분 전인 오전 7시 7분쯤 강릉역 주변 선로전환기가 고장났다는 신호가 감지됐다.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8일 오전 7시30분 출발한 서울행 KTX열차가 출발 5분여만에 남강릉역 인근에서 열차 4량이 탈선했으나 다행히 큰 인명피해 없이14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경보시스템이 다른 선로전환기를 고장났다고 표시했고 28분 동안 관제센터에서는 엉뚱한 곳을 살피던 중에 사고가 났다.

이 녹취록은 지난 8일 오전 7시 7분부터 7시 36분까지 29분간 서울 구로구 철도교통관제센터, 강릉역 및 강릉기지, 사고열차 사이 교신을 기록한 것이다. 오전 7시 7분 강릉기지에서 "신호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상 신호는 강릉역 출발 서울행 철길 방향이 아니라 강릉 차량기지를 오가는 철로 선로전환기를 가리켰다. 경보시스템과 연결되는 두 선로전환기 회로가 뒤바뀌어 끼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 구로구 철도교통관제센터에서 “H1636 열차가 8시 13분 출발해야 하는데 이것부터 못 나오고 있어요”라며 “지금 나올 열차가 H1636, D1691이 있다”고 말했다. 'H'는 차량기지에서 나가는 차량을, 'D'는 기지로 들어가는 차량을 의미한다. H1636이 차량기지에서 나와 강릉역을 거쳐 출발해야 하는데 선로전환기 고장 때문에 나올 수 없다고 판단한 것. 이처럼 관제센터와 강릉기지, 강릉역은 차량기지와 역을 오가는 일반열차 출발 여부에 대해서만 고민했다. 이후 관제센터가 강릉역에 지시한 초기 대응팀 급파도 일반열차 출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어 7시 17분경 관제센터는 “806열차 나가는 데 지장이 없어요?”라고 강릉역에 추가로 질문했고 강릉역에서는 “네, 신호에서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올라가는 데 이상이 없다고”라 답한다.

7시 23분 관제센터가 “초기대응팀 강릉역 직원들 지금 현장 도착했어요?”라며 몇 시 도착인지 알아봐 달라고 강릉역에 말한다. 이후 7시 34분 선로전환기 고장을 감지한지 27분만에 강릉역 역무원이 “초기대응팀이 현장에 다 도착했다”고 알린다.

하지만 1분 만인 7시 35분 806호 기장이 “철도 강릉 806 이상”이라고 보고한지 10초 뒤 열차가 탈선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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